김영욱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사진>가 견봉쇄골 관절염의 새 진단법을 개발했다고 2월 15일 밝혔다.
김 교수가 제시한 새로운 지단법은 어깨 MRI(자기공명영상)를 이용해 분석한 견봉과 쇄골을 잇는 관절의 단면적으로 견봉쇄골 관절염을 진단하는 방식이다.
견봉쇄골 관절염은 어깨에 있는 견봉과 쇄골이 만나는 관절 부위가 반복적인 마찰로 손상돼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어깨 질환인 회전근개파열이나 석회화건염과 함께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김 교수는 “어깨통증은 다양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십견이나 근육통증으로 오인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견봉쇄골 관절염은 진단이 까다롭고, 중증일 경우 수술까지 필요해 신속하게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팀은 어깨 MRI를 이용해 견봉쇄골 관절염 환자 35명과 정상인 30명의 견봉쇄골 관절 단면적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견봉쇄골 관절염 환자의 관절 단면적이 정상인에 비해 평균 21mm² 좁아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통해 좁아진 관절 부위에서 마찰이 심하게 일어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김 교수는 “그동안 관절 또는 신경 등의 단면적으로 다양한 질환을 예측할 수 있는 진단법을 정립했다”며 “이번 연구 역시 그 일환으로 임상에 실제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새로운 진단법을 제시한 연구논문은 ‘견봉쇄골 관절염 환자에서 견봉쇄골 관절 단면적의 진단적 유용성’이라는 제목으로 SCIE 국제저널 ‘World Journal of Clinical Cases’ 2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