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합의 이행 투쟁, 산별교섭 정상화 및 제도화 원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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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합의 이행 투쟁, 산별교섭 정상화 및 제도화 원년으로”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2.02.1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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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창립 24주년 기념식 및 정기대의원대회 개최
대통령 선거·지방선거 투쟁과 진보정치 운동 활성화도 추진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나순자, 이하 보건의료노조)이 올해를 9.2 노정합의의 실질적 이행과 산별교섭 정상화 및 제도화의 원년으로 삼고 전 조직적 선거투쟁에 나선다.

보건의료노조는 2월 14일부터 15일까지 재적 대의원 314명중 229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대의원대회를 열어 △9.2 노정 합의 이행을 위한 전 조직적 산별 투쟁 △산별교섭 정상화·제도화와 초기업 활동 활성화 △전 조직적 대통령선거·지방선거 투쟁과 진보정치 운동 활성화를 위한 핵심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보건의료노조 중앙 회의실과 11개 지역본부별 회의 장소를 연결한 비대면 화상회의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대의원들은 2021년 사업평가 및 결산보고 승인, 2022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승인, 규약개정 등 안건과 결의문을 채택했으며 ‘9.2 노정합의 실질적 이행, 산별교섭 정상화와 제도화, 노동중심 진보정치 활성화! 일터에 희망을, 사회에 정의로운 전환을’을 슬로건으로 확정했다.

사진=보건의료노조 제공
사진=보건의료노조 제공

나순자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2021년 투쟁이 합의를 쟁취한 투쟁이었다면 2022년 투쟁은 현장에서, 지역에서 합의사항이 실질적으로 이행되어 그 성과가 확산될 수 있도록 하는 투쟁을 만들어가야 한다”며 “올해 9·2 노정합의의 철저한 이행 투쟁으로 우리 일터를 실질적으로 바꿔내고, 의료 불평등을 해소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위원장은 “9·2 노정합의에 따라 상급종합병원 야간간호료가 올 1월부터 시행되고 교대제 개선과 사립, 민간병원의 교육전담간호사제도 시범사업이 4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라며 “이제는 직종별 인력기준 마련, 간호사대 환자비율 제도화,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 확대 등을 통해 현장의 고질적인 인력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70개 중진료권마다 1개 이상씩 공공병원을 확충해서 지역 간 의료불평등을 해소해야 한다며 지방선거전에 지역 이슈를 만들기 위해 공공의료 강화, 보건의료인력 확충과 처우개선을 위한 4월말 5월초 전국순회투쟁을 제안했다.

이어서 그는 “산별노조로서의 미래전략 준비와 함께 질적 도약을 위한 토대를 만들어가기 위해 산별교섭 정상화와 제도화를 위해 8만의 힘을 모아 가자”며 “열린 정치 공간을 활용하여 ‘9·2 노정합의 이행, 주 4일제, 초기업 교섭 제도화’ 등 보건의료노조 3대 대선 요구를 전면에 내걸고 8만 조합원이 함께하는 선거투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보건의료노조는 사업계획 중 하나인 미조직 사업장을 위한 교섭 추진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올해 보건의료산업 대표 산별노조로서 전체 보건의료산업노동자의 권익 향상을 위한 산별 활동을 추진한다는 의미에서 ‘모든 보건의료노동자의 기본노동조건 확보를 위한 교섭’을 추진하겠다는 것.

즉 조합원이 없는 사업장을 포함해 모든 보건의료사업장에 적용할 기본노동조건 요구안을 마련하고 여론화와 쟁점화 투쟁을 전개한다는 것이다.

이 요구안에는 노동시간, 시간외근무, 휴일, 휴게, 휴가, 감정노동휴가, 노동안전 조치, 집단괴롭힘 근절, 임신부 야간근무 금지, 모성보호, 일-가정 양립, 보건의료산업 최저임금, 고용안정, 인력확충, 비정규직 정규직화(상시지속업무 정규직화, 업체 변경 시 고용·노동조건·단체협약 승계)와 근로계약서 체결, 비치, 열람 등의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이러한 요구를 바탕으로 대한병원협회와 의사협회 등의 사회적 책무를 촉구하기 위한 활동을 통해 압박한다는 계획이다.

보건의료노조는 또 산별노조운동을 진단하고 미래 전망과 과제를 모색하는 정책대회를 11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진행한다.

‘보건의료노조 비전 2023 선포! 정의로운 건강 대전환’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정책대회는 △간호사 대 환자 비율법 각국 현황과 사례를 공유하는 국제간호인력 심포지움 개최 △지난 20년간 진행된 조합원 실태조사 결과 시계열 분석 발표 △산별노조운동 3대 전략과제 연구 발표와 토론, 부대행사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이날 대의원대회에서는 ‘8만 조합원의 힘으로 코로나 19위기를 함께 돌파하고 일터에 희망을, 사회의 정의로운 대전환을 이루자’는 주제의 결의문을 채택됐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정기대의원대회에 앞서 창립 24주년 기념식을 갖고 모범지역본부·지부·조합원·우수 동아리에 대한 시상식을 진행했다.

모범 지역본부상에는 서울지역본부, 광주전남지역본부가 모범 지부상에는 원주연세의료원지부, 성남중앙병원지부, 호남권역재활병원지부, 건양대학교의료원지부, 대구경북적십자혈액원지부, 부산의료원지부, 한양대의료원지부, 마산의료원지부, 인천의료원지부, 진안군의료원지부, 건국대충주병원지부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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