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성 질환 11개, 연평균 진료인원 5년간 17.8%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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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성 질환 11개, 연평균 진료인원 5년간 17.8% 감소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2.01.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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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기준 진료인원 25만 명…2016년 29만7천 명보다 4만7천명 ↓
급성 A형간염, C형간염, 백일해, 성홍열, 수두, 유행성 이하선염 등

지역사회의 관리가 필요한 주요 11개 감염성 질환의 연평균 진료인원이 최근 5년간 17.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강도태)은 최근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주요 11개 감염성 질환의 진료현황을 1월 24일 발표했다.

11개 감염성 질환에는 △급성 A형간염 △백일해 △성홍열 △수두 △유행성 이하선염 △카바페넴내성 장내세균속균종 감염증 △C형간염 △신증후군출혈열 △중증 열성 혈소판감소 증후군 △쯔쯔가무시병 △큐열 등이 포함된다.

11개 질환의 진료인원은 2016년 54만7천 명에서 2020년 25만 명으로 29만7천 명이 감소했고 연평균 감소율은 17.8%이다.

질환별로 보면 급성 A형간염은 26.3%(4천 명), 백일해 31.6%(85명), 성홍열 86.0%(2만 명), 수두 64.7%(10만 명), 유행성 이하선염 63.3%(2만1천 명), C형간염 47.2%(14만2백 명), 신증후군출혈열 64.8%(518명), 쯔쯔가무시병 56.9%(1만3천 명)가량 줄었다.

반면 카바페넴내성 장내 세균속균종 8,920%(446명), 중증 열성 혈소판감소 증후군 69.0%(249명), 큐열 65.7%(111명)은 증가했다.

감염성 질환의 전체 증감 추이를 살펴보면, 2016년 이래 지속적인 감소추세였고 특히 2019년 대비 2020년에 43.7%로 가장 많이 감소했다.

질환별로는 급성A형간염 75.8%(3만7,560명), 백일해 74.2%(529명), 성홍열 72.4%(8,452명), 수두 64.7%(9만9,160명) 순으로 진료인원 감소폭이 컸다.

2020년 기준 감염성 질환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분석한 결과 전체 진료인원(25만 명) 중 50대가 20.4%(5만1,067명)로 가장 많았고, 60대 20.4%(5만862명), 10세 미만 17.1%(4만2,837명) 순이었다.

구체적으로 10세 미만에서는 성홍열, 수두, 유행성 이하선염의 비중이 높았고 60대 이상에서는 신증후군출혈열, 중증 열성 혈소판감소 증후군, 쯔쯔가무시병, 카바페넴내성 장내세균속균종, 큐열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감염성 질환(감염병)은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등 다양한 병원체가 인체에 침투해 증식하면서 발생하는 질병으로 병원체의 증식은 인체세포에 변화를 일으키고 신체기능의 장애를 초래한다.

이 과정에서 병원체는 독성물질을 발산하기도 하며 인체는 방어기제로 발열, 기침, 구토, 분비물 등의 증상을 보인다.

과거에는 전염병이라는 용어를 주로 사용해 사람 간 직·간접적인 전파를 통해 확산하는 질환을 뜻했지만, 사람 간에 전파되지 않는 질환도 포함하는 개념으로 ‘감염병’이라는 포괄적인 용어로 변경해 사용하고 있다.

감염성 질환은 병원체와 숙주요인 외에도 기후변화, 위생, 생태학적 변화 등 다양한 환경요인에 따라 그 발생 규모가 달라진다.

특히 수두는 봄에, 신증후군출혈열과 쯔쯔가무시병은 가을, 인플루엔자는 겨울에 주요하게 나타나는 것처럼 계절에 큰 영향을 받는다.

또한 최근에는 해외여행 등으로 국경 간 이동이 증가함에 따라 감염병의 확산속도가 빨라지면서 국가 간 감염병을 공유하는 세계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충청북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 김희성 교수(충북의대)는 “감염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방역활동이 중요하다”며 “주위 환경을 소독하고 안전한 식품을 충분히 조리·섭취하는 등 건강한 생활습관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병원체가 피부, 호흡기, 소화기 등으로 침입하므로 방역마스크를 사용하거나 손씻기, 구강위생 등으로 침입경로를 차단할 수 있다”며 “예방접종을 통해 면역력을 높이는 것도 예방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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