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보의 회장 선거 화두…‘코로나 파견업무 처우 개선’
상태바
공보의 회장 선거 화두…‘코로나 파견업무 처우 개선’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2.01.12 13: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36대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회장단 후보 정견발표 및 토론회
기호 1·2번 후보 모두 코로나 파견 공보의 적절한 지원 약속해
공보의 미래 경력 개발 공약 두고 양 후보 구체적 방식에 차이
기호 1번 함현석 회장 후보(왼쪽)와 박지수 부회장 후보
기호 1번 함현석 제36대 대공협 회장 후보(왼쪽)와 박지수 부회장 후보

4년 만에 경선으로 치러지는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대공협) 제36대 회장단 선거 정견발표회의 화두는 코로나19 업무에 투입된 공중보건의사들의 처우 개선이었다.

기호 1번 후보(회장 함현석·부회장 박지수)와 2번 후보(신정환·전시형) 모두 코로나19 파견 공보의의 적절한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언급한 것인데, 세부적인 추진 방향은 큰 틀에서 대동소이했다.

하지만 공보의 미래 경력 개발, 복지 혜택 등 다른 공약들은 구체적인 방식에서 차이가 존재했다.

대공협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근하)는 1월 12일 용산 의협임시회관에서 제36대 대공협 회장단 선거 정견발표 및 토론회를 개최했다.

우선 기호 1번 함현석·박지수 후보는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보건 위기는 모두가 단합해 해결해야 할 불가피한 사태임은 명백하지만, 이미 전국 도서산간에서 의료 공백을 맡는 공보의에게 희생과 노력이 강요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코로나19 대응 공보의 파견에 있어서 업무 정당성, 업무 수당, 업무량, 업무범위 및 지침 등은 손봐야 한다는 게 기호 1번 함·현 후보의 주장이다.

함현석 회장 후보는 “원칙이 없고 적절치 못한 공보의들의 코로나19 업무 배정이 없도록 협회 차원에서 관리 및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함 후보는 이어 “근거 없는 최저 수당이 지급되거나 누락되는 파견지가 없도록 타 기관 파견직과의 비교 및 업무량을 고려해 부적절한 경우 정당한 수당 책정을 요구하겠다”고 부언했다.

박지수 부회장 후보는 “대공협 차원에서 과도한 업무량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조정을 정부 측에 강력히 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즉, 전국적으로 의료진이 부족한 상황에서 인력 보충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 없이 과다하게 주어지는 업무량을 모두 공보의가 소화할 수 없다는 것.

박 후보는 이어 “지나치게 넓은 책임 소재 혹은 진료 범위가 요구되지 않도록 치료센터 및 전담병원 파견 공보의가 수행하는 업무 범위에 관한 지침을 명확히 설정할 것”이라며 “불합리하거나 모호한 사항에 대해서는 지침을 개발하겠다”고 전했다.

기호 2번 신정환 제36대 대공협 회장 후보(왼쪽)와 전시형 부회장 후보.
기호 2번 신정환 제36대 대공협 회장 후보(왼쪽)와 전시형 부회장 후보.

기호 2번 신정환·전시형 후보도 코로나19 업무 관련 처우 개선을 전면에 내세웠다.

신정환 회장 후보는 “보건복지부의 코로나19 업무 지침 개정 중 대공협 관련 유관사항에 대해서는 선제적·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며 “사전협의와 소통 구조 개선을 통해 공보의에게 불이익이 되는 독소조항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감시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 후보는 이어 “수시로 변경되는 파견 기관과 인력에 관한 사항을 회원참여형 정보공유시스템을 통해 상시 업데이트할 예정”이라며 “체계화된 인계장이 제작되도록 기원해 코로나19 업무 적응기간을 최소화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전시형 부회장 후보는 근무환경 지침이 명시되지 않아 개별 현장에 따라 자의적으로 해석된 부당한 처우 및 과도한 업무 발생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전 후보는 “추가근무수당, 응급 및 당직 의료기관의 별도 수당 등 합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협의하고 예산 편성, 규정 개정까지 이끌어 낼 것”이라며 “파견업무 및 코로나19 업무로 사용하지 못한 연가에 대한 보상도 받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연구 보조 능력 강화’ VS ‘유관단체 협력 강화’

이날 두 회장단 후보는 3년의 복무 기간 동안 공보의들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경력 개발을 돕겠다는 복지·혜택 공약도 동일하게 들고 나왔다.

하지만 세부적인 시행 방식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함현석·박지수 후보 공약의 특징은 ‘연구 보조 능력 극대화’다.

복무 기간 중 임상 및 연구에 목마른 회원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 연구 보조 능력을 높여주겠다는 것인데 이를 위한 일반대학원, 특수대학원, 사이버대학교 과정 홍보 및 등록금 할인 혜택을 약속했다.

아울러 실제 개원가에서 도움이 되는 세부 분야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주최하고 지역별 Hands-On 세션 개최를 시도하겠다는 게 한·박 후보의 공약이다.

반면 신정환·전시형 후보는 지역 연계망을 비롯해 대한의사협회 및 유관단체와의 협력을 강화해 공보의의 미래를 고민하는 집행부가 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정환 후보는 “각 지역 대표와의 연계를 통해 지역별 주요 현안을 직접 해결함과 동시에 지역의사회와의 교류를 확대해 해당 지역 공보의들의 입지를 단단히 할 것”이라며 “정책적 협력이 필요한 사안들에 대해서는 의협을 비롯한 유관단체와 공조해 문제 해결을 위한 자원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전시형 후보는 “특히 형평성에 맞지 않는 현행 37개월의 공보의 복무기간 축소를 목표로 이전 대공협 집행부 기조를 이어가고 비슷한 입장인 공익법무관, 공중방역수의사 등과 연계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 제36대 대공협 회장 선거는 1월 25일 12시부터 27일 12시까지 3일간 대공협 홈페이지를 통해 전자투표로 치러지며 27일 오후 2시경 개표가 완료된 즉시 최종당선자가 가려진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