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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블루, 다소 호전 불구 여전히 우려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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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블루, 다소 호전 불구 여전히 우려 수준
  • 최관식 기자
  • 승인 2022.01.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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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2021년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 분기별 결과 발표

코로나19로 인한 국민의 정신건강(코로나블루)이 2021년 초에 비해 다소 개선됐지만 그 이전과 비교할 때 여전히 우려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021년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1월 11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국민 정신건강 상태 파악을 통해 국민에게 필요한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심리지원 대책을 추진하기 위해 2020년부터 분기별로 실시해 오고 있다.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가 수행한 이 조사는 온라인 설문조사로 전국 거주 19~71세 성인 2,06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2021년 분기별 조사 결과 12월 조사에서 우울 위험군 비율(3월 22.8%→ 12월 18.9%), 자살 생각 비율(3월 16.3% → 12월 13.6%) 등이 3월 조사 결과에 비해 감소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발생 초기와 비교할 때 주요 정신건강 지표인 자살생각 비율이 2020년 3월 9.7%에서 2021년 12월 13.6%로 40% 증가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5명 중 1명이 우울 위험으로 나타나는 등 정신건강 수준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와 사회적 거리두기 지속 등이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건복지부는 밝혔다.

12월 우울 점수는 5.0점(총점 27점)으로, 3월 조사 결과(5.7점)에 비해 감소했고, 우울 위험군(총점 27점 중 10점 이상) 비율도 18.9%로 3월 22.8%에 비해 3.9%p 줄어들었다.

2020년 9월 조사 이후 2021년 1분기(3월 조사)까지 우울 점수와 우울 위험군 비율이 모두 높게 나타났으나, 2021년 2분기(6월 조사)부터는 다소 낮아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우울 점수와 우울 위험군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12월 조사 결과 30대 우울 점수는 6.4점으로, 점수가 가장 낮은 연령대인 60대 이상(4.2점)보다 1.5배 높았고, 우울 위험군 비율은 27.8%로, 60대 13.8%(2배), 50대 16.0%(1.7배)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30대의 우울 점수 및 우울 위험군 비율은 2020년 3월에 조사를 시작한 이후 지속적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게 나타나고 있다.

반면 20대의 경우에는 2020년 5월 조사 이후 우울 점수 및 우울 위험군 비율이 급격하게 증가해 2021년 9월 조사 때까지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은 수준이었으나, 2021년 12월 조사에서는 전체 평균 점수 수준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우울 점수(여성 5.7점, 남성 4.4점)와 우울 위험군(여성 23.1%, 남성 14.9%) 모두 여성이 남성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30대 여성의 우울(7.0점), 우울 위험군(33.0%)이 모든 성별·연령대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자살생각 비율
자살생각 비율

자살생각 비율은 2020년 3월 조사(9.7%) 이후 가파르게 증가해 2021년 3월 16.3%까지 높아졌으나, 2021년 6월 조사부터 다시 감소해 12월 조사에서는 13.6%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우울과 마찬가지로 12월 조사에서 30대가 18.3%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20대가 17.3%로 높았다. 60대 이상은 8.7%, 50대는 10.4%로 나이가 많을수록 자살생각 비율은 낮은 경향을 보였다.

조사 시마다 남성이 여성보다 대부분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12월 조사에서는 남성이 13.8%, 여성은 13.4%로 성별에 따른 차이가 크지 않았다. 30대 남성이 22.4%로 전 성별·연령대 중 가장 높았으며, 20대 여성(17.3%)과 20대 남성(17.2%) 순으로 높았다.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은 2020년 대비 2021년 감소했으나, 12월 조사에서는 1.7점(총점 3점)으로 나타나 전 분기(9월 1.6점)보다 소폭 증가했다.

불안도 2020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낮아졌으며, 2021년 3월 조사에서는 4.6점(총점 21점)이었으나, 12월 조사에서는 0.6점이 낮아진 4.0점이었다.

일상생활 방해 정도는 전반적으로 2020년보다 감소했으며, 12월 결과는 5.0점(총점 10점)으로, 6월 및 9월 점수인 5.1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영역별로는 사회‧여가활동(6.2점)에 방해 정도가 가장 높았고, 가정생활 방해(4.5점), 직업방해(4.3점) 순이었다.

심리적지지 제공자는 12월 조사 결과 ‘가족’이라는 답변이 62.3%로 가장 많았으며, ‘친구 및 직장동료’라는 답변이 20.6%엿고, ‘없다’고 응답한 경우도 11.3%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20대는 심리적지지 제공자가 ‘가족’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45.8%로 다른 연령대(50대‧60대 68.7%)에 비해 크게 낮았고, ‘친구 및 직장동료’로 답한 경우는 34.8%로 다른 연령대(60대 14.7%)보다 매우 높았다.

심리적 어려움을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되는 사람이 ‘없다’고 대답한 비율은, 우울 점수 및 자살생각 비율이 높게 나타난 30대가 13.6%로 가장 높았고, 20대도 12.4%로 다른 연령대(60대 9.0%~40대 11.2%)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필요 서비스로는 감염병 관련 정보(2.13점), 경제적 지원(2.05점), 개인 위생물품(2.0점) 지원 순이며, 심리상담이나 정신과 치료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비해 증가, 정신건강 서비스에 대한 수요와 인식도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 정은영 정신건강정책관은 “코로나19가 2년 가까이 장기화되면서 자살률 증가 등 국민 정신건강이 나아지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전문가들도 경제적‧사회적 영향이 본격화되는 시기에 정신건강 문제가 심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어, 앞으로 단계적 일상회복과 함께 국민 정신건강 회복을 위한 정책을 촘촘히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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