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학한림원, 디지털미디어 과사용 주제 포럼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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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학한림원, 디지털미디어 과사용 주제 포럼 성료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1.12.3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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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미디어 관련 건강 위험성 및 올바른 사용 가이드라인 제시

대한민국의학한림원(원장 임태환)이 중독포럼과 공동으로 12월 29일 ‘디지털미디어 과사용과 건강포럼’을 열고 디지털미디어 과사용의 건강문제와 예방 가이드라인, 건전한 사용문화 등을 논의했다.

이날 포럼은 △디지털미디어 과사용의 건강 영향 △영유아에서의 디지털미디어 사용 가이드 △디지털미디어 과사용 관련 건강위험과 중독예방가이드 △건강한 디지털미디어 사용문화를 위한 언론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좌장은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중독연구특별위원회 권준수 위원장(서울대 의과대학 교수)가 맡았다.

이재경 안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이 지난 10월 조사한 ‘디지털미디어 과사용 실태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 분석을 통해 “성인의 경우 스마트폰 이용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우울감과 안구건조 심각도가 증가했고, 목·어깨·손목·손가락·등·허리 등 근골격계 문제는 성인과 청소년 모두 이용시간이 많을수록 통증 수준도 높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양한 디지털미디어에 많이 노출될수록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뿐만 아니라 사이버폭력피해, 개인정보노출로 인한 피해 등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부언했다.

신윤미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미국과 영국, 독일 등 해외 각국에서도 영유아의 스마트기기 사용 시간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이에 따라 각 나라별로 연령대나 이용행태 등에 따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이어 “뇌발달에서 중요한 시기인 영유아기에 스마트기기를 과사용할 경우 언어나 사회성, 수면, 공격적 성향 등에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부모와 가정이 앞서서 영유아의 미디어 노출 폐해를 예방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해국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도 “디지털미디어를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여러 가지 중독 질환의 양상이 나타나고, 뇌의 보상 시스템이 변화돼 보다 충동적이고 반복적으로 사용하게 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디지털미디어 과사용으로 인한 중독문제 발생의 위험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과 가족뿐만 아니라 사회·환경적 측면에서도 위험요인을 낮추고 보호요인은 늘리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발생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일반적인 중독치료의 원칙과 동일하게 치료보호연속망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임태환 원장은 “코로나19 이후 본격적인 비대면 사회로 접어들면서 디지털미디어의 중요성과 의존도는 더욱 높아졌고 이로 인해 개인과 사회에도 다양한 문제들이 심화하고 있다”라며 “거스를 수 없는 디지털 전환시대 속에서 보다 건강하고 균형 잡힌 디지털미디어 사용을 위한 인식개선과 공감대 형성을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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