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유지 결정, AI 분석 근거로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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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유지 결정, AI 분석 근거로 판단”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1.12.31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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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영 의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과학적 분석 내용 질병청에 제공
예측모델 정교성 높이기 위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노력 지속돼야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부의 거리두기 유지 결정 과정에서 참고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과학적 분석 내용을 질병관리청에서 제공 받아 12월 31일 공개했다.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오미크론 변이를 감안한 코로나19 확산세 예측분석에서 현재 거리두기를 유지하더라도 감염확산 위험이 있으며, 오후 9시에서 오후 10시로 영업시간 완화 시 확진자 규모는 97%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1월 말 1만8천명대로 확진자 증가 가능성이 전망됐으며 오후 9시 기준 인원제한을 4인에서 8인으로 확대 시 확진자 규모가 59% 증가한다는 보고도 포함됐다.

해당 분석은 KIST 계산과학센터의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복잡계 모형과 인공지능(AI)을 활용·산출한 것이다.

질병관리청 등 각 부처의 협조로 ‘코로나19 방역 DB(역학조사결과, 카드매출, 이동통신 정보 등)’를 구축하고 주어진 상황에서 개인의 행동 패턴을 AI로 계산해 도출했으며 개개인의 이동과 모임 등 행태가 고려된 사회 전체 감염 현상이 반영된 결과다.

특히 지난 2년간 정부의 거리두기 패턴 분석에서 거리두기 완화 1~2개월 후 필연적으로 일일 확진자 수의 상승으로 이어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거리두기 단계 완화는 천천히 하되, 단계 상승은 비교적 신속하게 시행해야 한다는 제언도 보고됐다.

신현영 의원은 “정부 방역대책은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여러 영역의 전문가와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일관성·지속성 있는 결정이 이뤄져야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다”며 “이번 KIST 인공지능 분석 결과는 하나의 예시로, 여러 연구기관의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바탕으로 예측모델의 정교성을 높이기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이 지속돼 한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이어 “장기화 되는 감염병 시대의 과학기술 연구개발(R&D) 및 보건의료 정책수립을 위해서 과학계·의료계 전문가들과 데이터 공유를 기반으로 한 학술 논의가 지속할 수 있는 감염병 플랫폼 구축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IST는 2009년 신종플루 발생부터 메르스, 코로나19까지 감염병 대응에 대한 과학적 분석 기반 근거를 마련하는 데 정부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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