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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산] 2021년 병원계 희·로·애·락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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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산] 2021년 병원계 희·로·애·락 (1)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1.12.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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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쁘고 화나고 슬프고 즐거웠던’ 2021년 1~6월 병원계 소식

2021년은 코로나19가 종식되기는커녕 더욱 악화일로에 접어든 해다. 하지만 병원계는 백신접종부터 병상확보까지 지난해보다 더 열악해진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국민을 코로나19로부터 지켜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비록 예상치 못한 안타까운 사건·사고가 발생하고, 정부와의 정책 협상 중 일부가 원활히 이뤄지지 못하는 등 모든 일이 계획대로 진행되진 않았지만, 병원계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전심전력(專心專力)한 2021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1월부터 12월까지 월별로 병원계의 ‘2021년 희로애락(喜怒哀樂)’을 되짚어봤다.

<1월> 코로나19 백신, 전담병원 의료진부터 접종 개시 결정

1월은 정부가 병원계의 건의를 받아들여 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을 전담병원 의료진부터 시작하기로 결정한 달이다.

이후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입원자 및 종사자, 중증환자 이용이 많은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의 보건의료인,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순으로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65세 이상 국민과 노인, 장애인 취약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는 그 다음으로 순서가 정해졌다.

앞서 대한병원협회 정영호 회장은 1월 중순에 개최된 ‘코로나19 백신 의정공동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백신 우선접종 대상에 의료기관 종사자가 모두 포함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그림이지만, 초도 백신 공급량 제한으로 일괄 접종이 어렵다면 코로나19 치료 관련 의료기관부터라도 우선접종이 고려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결국 정부는 예방접종 순서를 정하는 데 있어서 병원계의 제안을 고려했고 전담병원 및 요양병원, 종합병원급 의료진부터 접종이 이뤄질 수 있게 된 것이다.

아울러 예방접종 관련 정보 안내와 원활한 사전예약 시스템 운영을 위해 코로나19 전용 예방접종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기로 했으며, 본격적인 예방접종 및 예약가능 시기는 3월로 내다본 정부였다.

당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재난 상황 중 국가적인 계획에 따라 차례대로 진행되므로 적극적으로 예방접종에 참여해 달라”며 “예방접종이 시작되더라도 집단면역이 형성되기 전까지는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주의를 환기했다.
 

<2월> 병협의 기부·기증·지원 행보, 곳곳에서 불 밝혀

2월은 대한병원협회가 다양한 기부·기증·지원 활동을 지속한 의미 깊은 달이다.

우선 2월 첫날부터 대한의사협회 이촌동 회관 신축공사 현장을 직접 방문해 2억 원을 전달, 총 3억 원의 기부금을 완납했다(2017년 12월 1억 원 포함).

이날 병협 정영호 회장은 대한민국 의료계의 종주 단체인 의협회관 신축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길 기원하고 보탬이 될 수 있는 일은 물심양면으로 돕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오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병원계의 기부여서 더 주목됐다.

정 회장은 “병원계도 오랜 경영난에 더해 최근 코로나19의 여파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는 상황이지만, 새 의협회관이 우리나라 의료계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병협 산하 단체들이 힘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일선 회원병원에 긴급방역물품을 지원하기도 했다.

정영호 회장은 2월 9일 코로나19 원내 확진으로 힘든 시기를 보낸 한양대학교병원에 마스크 1만장을 기증하고 의료진 및 환자 감염예방에 힘을 보탰다.

당시 한양대병원 윤호주 병원장은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모든 구성원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와중에 마스크를 기증해 줘 고맙다”며 “ 방역 최일선에서 고생하는 의료진과 관계자들이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직접 기부·기증을 넘어 공공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기부문화의 확산도 꾀한 병협이다.

병협은 2월 8일 대한적십자사와 ‘건전한 기부문화 확산 및 위기가정 긴급 지원’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업무협약을 통해 ⧍지역사회 소외계층 및 약자 보호를 위한 공동 자원봉사 활동 프로그램 수립·협력 ⧍위기가정 지원을 위한 나눔 문화 확산 ⧍헌혈 및 기타 인도주의 사업 협력 추진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병협은 위기가정을 지원하기 위한 ‘씀씀이가 바른병원’ 캠페인을 3천4백여 회원병원에 소개하고 모금된 금액은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위기가정의 자립을 위한 생계·주거·교육·의료 지원 등에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병협 정영호 회장은 “많은 병원들이 ‘씀씀이가 바른병원’ 캠페인에 참여해 지역사회 소외 및 취약계층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건전한 기부와 나눔의 문화가 한층 확산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3월> 서울시병원회 고도일 회장 추인…회원병원 적극 방문

3월은 서울특별시병원회 고도일 회장이 제43차 정기총회에서 추인을 받고 2년간의 임기를 시작한 달이다.

고도일 회장은 김갑식 전임 회장의 잔여 임기를 수행하면서 매주 회원병원을 방문해 코로나19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병원in서울’이라는 온라인 소식지를 만들어 회원병원 간 원활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 고도일 회장은 서울시에 380여개의 병원이 있는데, 미가입된 병원을 직접 방문해 회원병원 수를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감사에는 김병인 인정병원장, 유재두 이대목동병원장이 각각 선출됐으며 2021년 사업계획안 및 예산안을 원안대로 심의 의결한 후 김갑식 전임 회장을 명예회장에 추대했다.

고도일 회장은 “대학병원과 중소병원이 상생할 수 있도록 소통과 화합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직접 발로 뛰는 회장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 말처럼 고 회장은 취임 직후부터 ‘발로 뛰는 회장’ 약속을 지키기 위해 종별을 가리지 않고 회원 병원을 방문해 현장의 의견과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그가 2021년 한 해 동안 방문한 병원은 서울의료원, 하나이비인후과병원, 국립정신건강센터, 삼성서울병원, 동신병원, 명지성모병원, 혜민병원, 미드메디병원, 원자력병원, 상계백병원, 삼육서울병원, 보라매병원, 대림성모병원, 성애병원, 강북삼성병원, 은평성모병원, 건국대병원, 고려대구로병원, 서울부민병원 등이다.
 

<4월> 제11회 종근당 존경받는 병원인상 시상식 성료

4월은 열한 번째 ‘종근당 존경받는 병원인’들을 선정해 코로나19 위기상황 속 병원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응원한 달이다.

대한병원협회는 4월 2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11회 종근당 존경받는 병원인상 시상식 및 병원신문 창간 35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행사는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호텔 입구에서부터 마스크 착용과 발열 체크를 시작으로 방명록 작성, 좌석 사이 거리두기 등 참석자들의 감염예방에 만전을 기한 가운데 외빈 없이 진행됐다.

병원인 부문 수상자는 김태형 순천향대서울병원 미래전략실장, 최석근 경희대병원 홍보실장, 김성훈 H+양지병원 기획조정실장, 김세재 현대병원 감염전담팀장, 가톨릭메디컬엔젤스 등이며 영예의 CEO부문은 박태철 의정부성모병원 병원장에게 수여됐다.

의정부성모병원은 솔선수범 리더십으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폐쇄된 병원을 고강도 방역으로 정상 가동했으며, 외상·응급·중증 환자를 위한 지역 의료의 최종 거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박태철 병원장은 수상소감에서 “의정부성모병원은 코로나19로 인해 고난과 역경의 시기를 겪었고, 병원장으로서 많은 교직원들과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하는 데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며 “수고를 아끼지 않은 모든 교직원들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앞으로 의료계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상일 병원협회 정책 부위원장(H+양지병원 병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한두진·김광태·유태전·김철수·김윤수·박상근·임영진 대한병원협회 명예회장과 김영주 종근당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5월> 인천 21세기병원 대리수술 ‘경악’…회원 제명 결정

5월은 척추전문병원인 인천 21세기병원의 대리수술 의혹이 수면 위로 드러난 달이다.

하지만 대한전문병원협의회(회장 이상덕)의 대응은 발 빠르고 냉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리수술 의혹 직후 전문병원협의회 산하 윤리위원회(위원장 윤석준 고려대 보건대학원장)는 인천 21세기병원 대리수술 관련 의혹과 관련해 해당 병원을 회원에 제명할 것을 협의회 측에 권고했다.

이에 윤리위는 5월 26일 오전 7명의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윤리위원회를 열어 인천 21세기병원 측의 수술 의혹이 ‘전문병원협의회 회원병원으로서 중대하고 명백한 품위위반에 해당한다’고 결론짓고 이상덕 회장에게 제명을 권고했다.

당시 윤리위 관계자는 “21세기병원 측에 1차 소명 요구를 했으나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며 “중징계가 불가피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후 전문병원협의회는 코엑스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협의회 정관에 따라 인천 21세기병원이 협의회 명예를 실추했다고 보고 제명을 의결했다.

이상덕 회장은 “협의회 소속 병원들은 이번 징계 절차와 별도로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6월> 병원계 코로나19 방역활동 외면한 수가협상 ‘결렬’

6월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국민건강 수호를 위해 최선을 다한 병원에 정부가 충분한 보상을 하지 못한 달이다.

대한병원협회 송재찬 수가협상단장(상근부회장)은 6월 1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2022년도 수가협상’에서 결렬을 선언했다.

건보공단이 제시한 인상률은 병원이 기대하고 합리적으로 판단한 수준에 한참 못 미친 수준이라는 이유에서다.

건보공단 측이 병협에 제시한 최종 인상률 수치는 1.4%였다.

송 단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 병원에 충분한 보상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지 못한 점이 송구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부에서 급여비 증가가 있었지만, 이는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생긴 일시적인 현상인데 이를 적절히 고려하지 못한 것을 보면 수가협상 제도 자체에 문제가 많다”라며 “제도 개선이 실현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여러 주체가 의견을 교환하고 보완하기 위해 분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병협은 2022년도 수가협상에서 코로나19 치료 병원이든, 코로나19 치료를 하지 않은 대신에 비코로나 환자를 돌본 병원이든, 모두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한 것은 동일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진료비 증가 이상으로 병원들이 코로나19 방역에 비용을 지출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에게 충분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단장은 “이 상태가 지속되면 과연 병원이 지금과 같은 수지균형으로 코로나19를 막아낼 수 있을지 걱정된다”며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하겠다고 하더니 올해는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해인데도 불구하고 크게 고려가 안 됐다”고 비판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4년 만에 인상률 3.0%로 수가협상을 타결했고, 대한한의사협회와 대한약사회도 각각 3.1%와 3.6%의 인상률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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