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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헬스,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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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헬스,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1.11.16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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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디지털학회 창립, 초대회장에 권순용 교수
영역간 연결과 융합으로 역동적인 디지털헬스케어 생태계 조성

디지털헬스케어의 모든 분야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융합해 역동적인 생태계 조성을 목적으로 하는 학회가 창립했다.

대한디지털헬스학회(초대회장 권순용)는 11월 15일 오후 4시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대강당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초대회장으로 권순용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전 은평성모병원장)를 추대하고 고상백 수석부회장을 비롯한 부회장단과 임원진을 임명,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총회에 앞서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자단과 간담회에서 권순용 회장은 “디지털헬스케어는 의료계가 선택할 문제가 아니라 필수”라고 확신했다.

권 회장은 4차산업혁명과 Digital transformation이라는 큰 물결, 특히 전대미문의 코로나 팬데믹의 위기에서 디지털헬스케어 시대는 앞당겨졌고 우리는 그 중요성과 가치를 절실하게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이로 야기된 언택트 사회로의 변화는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을 가져왔고 우리에게 무엇보다 가장 절실한 인간의 생명과 존엄성에 집중하게 했다면서 특히 최일선에서 환자를 지키고 돌보는 보건의료인, 즉 디지털헬스를 이끌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당면의 숙제와 문제의식을 부여하고 있다는 것.

실제 권 회장은 초대 은평성모병원장으로 재직 당시부터 디지털헬스에 관심을 갖고 스마트병원을 만들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었다.

그는 전세계 어디에서도 하지 못한 ‘Voice ENR(Voice Electronic Nursing Record, 음성인식 간호기록)’ 병동을 단일병원으로는 처음으로 은평성모병원에 구축하는 등 병원의 스마트화와 인공지능화에 노력했고 코로나로 인해 은평성모병원이 셧다운 됐을 당시에는 비대면 전화 진료로 병원의 위기를 극복한 바 있다.

결국 디지털, 초고령화 시대를 맞아 만성질환의 확산, 코로나 팬데믹과 같은 유래 없는 상황에서 전통적인 치료기능과 의료산업만으로는 미래에 대응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경험한 것이다.

또한 의료현장의 정보통신기술(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y, ICT) 수용도 역시 향상되면서 디지털헬스에 대한 새로운 생태계 조성 및 부가가치 창출에 대한 기대로 보건의료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고 했다.

대한디지털헬스학회 권순용 초대회장
대한디지털헬스학회 권순용 초대회장

권 회장은 “디지털헬스와 관련된 기술이 발전하고 있으나 의료현장에서 실제로 이런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네트워크는 여전히 불안하다”면서 “이런 문제의식을 가진 학계, 의료계, 산업계 및 전문기관들이 모여 주체적으로 활동하고, 그 성과를 공유하고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전문 학술단체의 필요성을 공감해 대한디지털헬스학회를 창립하게 됐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한디지털헬스학회는 창립 준비를 위해 전국의 각 대학과 대학병원, 연구소의 교수 및 연구원, 전문가 등 70여 명과 기업 30곳을 일반회원과 기업회원으로 구성해 지난 8월부터 착실히 창립을 준비해 왔다.

권 회장은 “우리는 디지털헬스 전반에 대해 소통하고 교감하는 등 지난 여름부터 격렬한 토론과 고민 등 시대정신과 집단지성을 발휘해 드디어 학회 창립을 맞이하게 됐다”면서 “학술교류와 연구 등을 통해 대한민국 디지털헬스케어 발전은 물론 국민의 건강과 행복에 기여하고 헌신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서 그는 “10여년 간 디지털헬스라는 화두가 전세계적으로 대두된 이후 많은 국가들도 전력투구해 디지털헬스케어 분야를 새로운 국가의 경쟁력 및 사회·경제 발전의 전환국면의 해결책으로 육성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외국에 못지 않게 국가적 아젠다로 많은 연구비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면서 “다소의 규제와 제도, 상호 간의 이해관계의 문턱이 있었지만 정부지원과 의료계, 산업계 및 각계 각층의 노력으로 광범위한 디지털 헬스 영역의 각 부분은 연구, 개발, 실용화돼 지금은 코로나 팬데믹을 극복하는 데 일조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이제 디지털헬스의 활용과 도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당위의 문제라는 사실은 우리 모두에게 반문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내 디지털헬스케어의 각 분야별 발전과 역량은 세계적인 반열에 올랐지만 영역간 연결(connectivity)과 융합(convergence)의 미흡함이 전진과 비전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 회장은 “대한디지털학회를 발판으로 이러한 연결과 융합의 장애와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해 건전하고 역동적인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의 학문을 발전시켜 역동적인 생태계 조성과 소통 교감의 장으로서 뿌리내리고 자리잡는데 앞장서겠다”면서 “관련 연구, 학문교류, 성과활용, 규제제도의 설립 및 향상은 물론 국가와 디지털헬스 제반 발전에 크게 기여해 국민건강권과 행복권을 위한 공동선을 목표로 명실공히 디지털헬스 학문을 이끌어가는 명문학회로 발전시키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한국형 비대면 의료시스템에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때라고 주장했다.

권 회장은 “의사들은 디지털하면 처음은 비대면이나 원격의료를 생각하는데 그것은 디지털헬스케어의 일부분일 뿐”이라면서 “이제는 정부, 각 협회, 유관기관, 업체가 모여 최적의 한국형 비대면 모델을 정립해야 할 때로 학회가 이를 토론하는 장이자 공감의 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권 회장은 “문제는 지금 중국이나, 미국과 같은 시스템이 아닌 우리나라 만의 1차 의료기관이 중심이 된 원격의료 활용성을 높이는데 관심을 갖고 1차 의료기관이 중심이 돼서 움직여야 한다”면서 “1차 의료기관인 의원이 중심이 되고 다학제적으로 2차, 3차가 함께 솔루션을 내는 게 바람직한 만큼 1차 의료를 중심으로 원격의료가 이뤄지게 되면 한국형 원격의료도 가능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한국형 맞춤형 비대면 의료시스템은 이제 진지하게 고민할 때로 선택이 아닌 당위성이 부각되고 있다”면서 “이것을 우리가 간과하게 된다면 책임과 의무 사명감을 도외시하는 것이다. 공급자의 가장 주축인 개원가가 논의의 장에 나와 원동력이 되고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공식 출범한 대한디지털헬스케어학회는 앞으로 △디지털헬스 분야에 대한 체계적인 지식 기반 구축 및 보급 △의료 패러다임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학술교류 및 교육 프로그램의 지속적 개발 △디지털헬스 분야의 기술정책 및 사회적 수요에 대한 연구개발 사업 수행 및 산학연병관의 협동의 장 마련 △다른 전문 단체들과 상호 보완적인 협력 체계 유지 △국제학술지 발간을 통한 국제 네트워크 활성화 등을 기능과 역할로 정했다.

이를 위해 오는 12월 10일 예정된 학회 창립 심포지엄에서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디지털 치료제, 헬스케어 시스템 등 포괄적으로 주제로 다룰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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