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병원장 이영구)은 11월 8일부터 12일까지 메타버스를 활용해 결혼이민여성을 위한 출산교실을 개최한다.
출산교실 프로그램은 문화 차이와 정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 가정의 산모를 대상으로 임신, 출산, 자녀 양육, 돌봄 등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한림대강남성심병원만의 프로그램이다.
이번 출산교실은 메타버스를 활용해 이뤄지는 게 특징이다.
메타버스는 3차원의 가상 세계에서 현실 세계와 같은 공간을 구현하는 개념으로,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온라인 교육이 일상화되면서 이를 도입하기로 했다.
메타버스 출산교실은 시공간을 뛰어넘어 입체감 있는 화면으로 참여할 수 있다.
현장감과 몰입도를 높이고 친밀한 상호 교류가 가능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중국어, 베트남어, 몽골어 등 각 언어별 컨퍼런스룸이 동시 오픈해 결혼 이민 여성들이 각 나라의 언어로 학습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하루에 두 시간씩 진행되며 수업은 사회사업팀의 의료 사회복지사를 비롯해 산부인과 의료진, 물리치료사, 영양사 등이 체계적인 커리큘럼으로 구성한다.
참가자들은 가상공간 내에서 △임신주기별 변화와 주의사항 △임신 중, 산후 여성의 심리·정서적 특성 등 다양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결혼 이민여성의 경험나누기’ 시간이 별도로 마련돼 임신, 출산, 양육과정에서 힘든 점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이영구 병원장은 “한국인 산모들도 어려워하는 것이 출산인데 낯선 타국에서 출산을 준비 중인 결혼 이민여성들은 더욱 큰 어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며 “이번 출산교실을 통해 결혼 이민여성들과 그 가족이 수월한 출산과 회복, 건강한 육아를 할 수 있도록 선경험이 있는 이민여성들이 직접 통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은 2013년부터 서울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함께 다양한 다문화가족 지원 특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