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고 역동적인 교직원들이 역량 발휘하는 병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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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고 역동적인 교직원들이 역량 발휘하는 병원으로"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1.11.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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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혜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병원장
인재양성 지원·2024년 상급종합병원 진입 목표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최승혜 병원장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최승혜 병원장

“젊고 역동적인 교직원들이 잠재적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병원을 만들겠습니다.”

지난 9월 1일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제3대 병원장으로 취임한 최승혜 병원장<사진>은 10월 27일 오후 병원신문과 만나 개원 3년 차를 맞은 지금이야말로 10년, 20년 후의 병원발전을 위한 발판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인재양성을 최우선에 두고 젊은 교직원들의 역량을 키워 상급종합병원이라는 목표를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19년 4월 1일 문을 연 은평성모병원은 2년 6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서울 서북부 지역거점병원으로 빠르게 안착했다. 지금까지 장기이식 159건, 심장수술 200례, 로봇수술 1,000례, 1일 외래환자 4,000명 돌파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어 CMC 8개 직할 병원 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병원으로 떠올랐다.

이같은 성과에 대한 원동력을 묻자 최 병원장은 “은평성모병원이 문을 연지 2년 6개월 정도 된 젊은 병원이지만 그동안 기적 같은 일들이 너무 많았다”며 “짧은 시간 동안 교직원들이 모두 한마음이 돼서 이룬 성과”라고 말했다.

실제 은평성모병원은 개원을 위해 2012년 부지 매입부터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진료시스템까지 10년 이상 철저히 준비해 왔다. 그만큼 단기간의 이룬 성과는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라 장기간 준비를 잘 해왔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

최 병원장은 “시설뿐만 아니라 진료, 의료자원까지 오랫동안 준비를 해왔기에 지금처럼 안정적인 병원경영이 가능했다”면서 “특히 지난해 코로나 사태가 병원경영에 어려움을 준 부분도 있지만 오히려 병원 감염관리 시스템 구축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 병원장은 “당시 한 달 가까이 교직원 모두가 집에 가지 못하고 병원에서 지내면서 오히려 단합이 굉장히 잘됐고 병원의 어려움을 극복해야겠다는 마음이 더욱 강해져 한마음이 되는 좋은 계기가 됐다”면서 “한마음이 돼서 함께 오랜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병원 구성원들인 만큼 인재양성과 교직원 간의 소통·화합만 잘되면 목표로 하는 상급종합병원도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래서일까? 최 병원장은 인터뷰 내내 인재양성을 가장 많이 언급했다. 젊은 병원답게 젊은 스텝이 다수를 차지하는 만큼 향후 병원의 성장을 위해선 인재양성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는 의미다.

최 병원장은 “우리 병원은 조교수, 부교수, 임상교수 등 젊은 스텝들이 가장 두터워 이들의 성장을 돕고 양성하는 데 적극 지원 할 것”이라면서 “일부에서는 젊은 스텝들이 많은 부분을 우려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젊은 스텝들의 역동성이 병원 성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어 이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성장시키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특히 인재양성에 가장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 최 병원장은 임기 동안 전공의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했다.

최 병원장은 “현재 우리병원은 800병상 규모지만 아직도 성바오로병원 당시 전공의 정원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전공의가 부족해 대체인력이 많은 부분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토로했다.

그는 “전공의 확보를 위해 교육, 연구, 해외연수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병원장 임기 동안 1명의 전공의라도 확보하고 정원을 늘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오는 2024년 상급종합병원으로의 도약 등 병원의 미래 청사진도 제시했다.

최 병원장은 “은평성모병원의 미래를 위해서는 양과 질 모두 동시에 성장해야 한다. 이를 위해 중점육성 분야로 장기이식병원, 심장혈관병원, 뇌신경센터, 암센터, 혈액병원을 5개 핵심분야로 선정해 지원할 것”이라면서 “5개 중점 분야와 응급의료센터를 중심으로 각 임상과들과 협력 속에 전원시스템을 구축하고 전원을 온 중증응급환자를 최대한 수용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상급종합병원 도약은 은평성모병원이 꼭 이뤄야 할 목표로 이 과정에서 의료의 질을 높이면서도 환자 안전을 강화할 수 있도록 각종 지표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상급종합병원 도약을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재 은평성모병원이 보유하고 있는 자원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만큼 필요하다면 공간을 재배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상급종합병원 도약을 위한 연구분야 발전을 위해 CMC가 보유 중인 국내 최대 규모의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생각이다.

최 병원장은 “은평성모병원 교직원들이 의료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연구사업에 적극 참여해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병원장으로서 지원하겠다”면서 “임상시험센터와 임상의학연구소를 통한 임상시험 활성화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연구회와 AI 연구에 관심을 갖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최초의 여성 교원 출신 병원장이라는 갖는 특별한 의미에 대해선 지금 의대의 절반이 여학생이라면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여성병원장이 배출될 것인 만큼 후배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겸손해했다.

“정말 하느님이 보시기에 좋은 병원, 교직원이 행복한 병원을 만들고 싶다”는 최 병원장은 “진료만 하던 의사가 경영에 참여하면서 병원이 의사 혼자 진료하는 곳이 아니고 환자 중심의 안전한 진료를 위해서는 많은 부서의 소통과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각 부서간 소통과 배려는 물론 교직원들이 각자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지하고 ‘함께 소중한 우리’라는 CMC 경영 철학을 실천할 수 있는 병원을 만드는 것이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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