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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간염 조기검진 혜택 ‘명확’…무검진에 비해 비용·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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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간염 조기검진 혜택 ‘명확’…무검진에 비해 비용·효과적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1.10.21 0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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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간학회, 2021년 간의 날 기념식에서 관련 연구 결과 발표
56세 일반건강검진 대상자 중 약 10만명 선별검사 연계 실시
Screen-all 전략 ICER 816만원…임계값 3583만원보다 적어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간암의 주요원인인 C형간염을 국가건강검진에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이 학계를 넘어 국회에서도 끊이지 않는 가운데 조기검진이 무검진에 비해 비용·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대한간학회는 10월 20일 ‘제22회 간의 날 기념식’에서 ‘2020년 C형간염 조기발견 시범사업’의 결과를 공개했다.

발표를 맡은 순천향의대 장영 교수(대한간학회 의료정책간사)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만 56세(1964년생) 일반건강검진 수진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시행됐다.

연구의 주최는 질병관리청, 연구수행기관은 대한간학회였으며 검진수행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맡았다.

일반건강검진 채혈 시 ‘C형간염 항체검사(HCV Ab)’를 함께 실시했으며 이후 C형간염 항체 양성자에 한해 ‘C형간염 RNA(HCV RNA)’ 검사를 재차 실시했다.

총 10만4918명의 수검자에게 선별검사를 연계 실시한 결과, C형간염 항체 양성자는 792명으로 0.75%(남성 0.75%, 여성 0.76%)의 양성률을 보였고, C형간염 RNA 양성률은 0.18%(남성 0.19%, 여성 0.17%)인 189명으로 나타났다.

이후 연구진은 C형간염 선별검사의 비용·효과성을 다각도로 분석하기 위해 3가지의 전략(시나리오)을 적용했다.

3가지 분석 시나리오는 △No screening(무선별) △Risk based screening(고위험선별) △Screen-All(56세 전체선별)로 나뉜다.

분석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각 전략에서 대상성 간경변증, 비대상성 간경변증, 간세포암, 간이식, 사망 발생 수 등을 추정하는 ‘건강지표분석’과 다양한 민감도를 통해 여러 상황에서의 비용·효과성을 평가하는 ‘민감도분석’이 있다.

특히, 전략 간 비용과 ‘QALY(Quality Adjusted Life Year, 질보정수명)’ 차이를 비율로 나타낸 ‘ICER(점증적비용효과비)’을 기본분석으로 채택했다.

건강지표분석 결과 Screen-all 전략으로 선별검사를 진행하면 No screening 전략 대비 △대상성 간경변증 50% △비대상성 간경변증 48% △간세포암 49% △간이식 43% △사망 49% 가량이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비용·효과 기본분석 결과 Screen-all 전략의 No screening 대비 ICER은 816만4,704원/QALY로, 임계값보다 훨씬 적어 비용·효과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통상적으로 적용되는 임계값은 국민 1인 GDP 3만1,846달러(3천583만1,274원)/QALY 이하이며, 이 경우 비용·효과적이라고 판단한다.

아울러 Screen-all의 Risk based screening 대비 ICER은 796만5,201원/QALY였는데, 이 또한 비용·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즉, Screen-All 전략이 No Screening과 Risk Based Screening보다 매우 비용·효과적이라는 의미로 C형간염 조기검진의 명확한 혜택을 확인한 셈이다.

장영 교수는 “국내 56세 인구 대상의 C형간염 선별검사는 적절한 치료 연계 시 진행성 간질환 발생을 현격히 줄일 것으로 추정될 뿐만 아니라 매우 비용·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용하는 모수와 분석방법에 따라서 연구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 현재 C형간염 국가검진 비용·효과성의 타당성 분석 연구를 추가로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C형간염의 국가검진 검토 이슈는 국회까지 번진 상황이다.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보건복지위원회)이 올해 국정감사에서 C형간염의 국가검진 포함을 두고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이 엇박자 행정을 펼치고 있다며 비판한 것.

전봉민 의원은 “WHO를 중심으로 전 세계가 C형 간염 퇴치를 위해 글로벌 공조를 강조하는 시점”이라며 “우리나라와 유사한 건강보험체계를 갖춘 프랑스와 대만도 C형간염을 국가건강검진 대상으로 지정했고 일본도 지난 2002년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C형간염 검사를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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