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규 만성C형간염 환자 8647명…연평균 11.5%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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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규 만성C형간염 환자 8647명…연평균 11.5% 감소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1.10.20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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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대별 신규 진료인원 구성비 50대, 60대, 40대 순
항체검사 받지 않은 인구 많아 감염 여부 모를 수도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건강보험공단

2020년 신규 만성C형간염 환자가 8467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최근 5년(2016~2020년) 만성C형간염(B.18.2) 질환의 진료 현황을 10월 20일 발표했다.

연도별 신규 진료인원은 만성C형간염을 주상병으로 진료받은 환자 중 첫 진료일자 기준 과거 10년 간 같은 진료를 받은 경험이 없는 환자로 정의했다.

그 결과 2016년 1만4087명에서 2020년 8647명으로 5년 동안 5440명이 감소했고 연평균 감소율은 11.5%로 나타났다.

남성은 2016년 6662명에서 2020년 4142명으로 37.8%(2520명) 감소했고, 여성은 7425명에서 4505명으로 39.3%(2920명) 줄었다.

2020년 기준 만성C형감염 질환의 연령대별 신규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8647명) 중 50대가 29.6%(2561명)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60대 24.6%(2128명), 40대 14.2%(1230명)가 이었다.

남성의 경우 50대 32.9%, 60대 23.8%, 40대 15.9%의 순이며 여성은 50대 26.6%, 60대 25.4%, 70대 16.5%였다.

대한간학회 김동준 회장(한림의대 교수)은 “수혈 혈액에 대한 항체 선별검사는 1991년부터 시작됐는데, 중장년 이상에서는 과거의 수혈과 무허가 시술 등으로 본인이 모르는 사이에 감염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2016년 집단 감염 사태에서 보듯 항체 검사를 받지 않은 인구가 많아 본인의 감염 여부를 미처 모르는 경우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성C형간염 질환의 인구 10만 명당 연령표준화 발생률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6년 26명에서 2020년 15명으로 43.7% 감소했다.

이중 남성은 2016년 25명에서 2020년 14명으로 42.9%, 여성은 28명에서 15명으로 44.5%가량 감소했다.

인구 10만 명당 연령표준화 유병률을 연도별로 보면 2020년 69명으로 2016년 100명 대비 30.5%가 줄었다.

남성은 94명에서 63명으로 32.9%, 여성은 105명에서 75명으로 28.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연도별 만성C형간염 신규 진료인원 수는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C형간염 완치제(직접작용항바이러스제)가 2016년에 출시된 이후 치료를 받은 진료인원수는 점차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실제로 진단 후 6개월 이내에 치료받은 비율은 2016년 25.3%에서 2020년 39.2%로 증가했고 1년 이내로 기간을 확장하면 2016년은 29.3%, 2019년은 43.9%다.

2020년 기준 보험가입종별 신규 진료인원의 치료율을 분석한 결과 신규 진단 후 6개월 또는 1년 이내에 치료받은 비율이 건강보험 가입자에 비해 의료급여 수급자에게서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동준 회장은 “현재 C형간염은 경구 약제로 완치가 가능하다”며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진행하기 전에 무증상 C형간염 환자를 조기에 발견해 치료율을 더 높일 수 있는 제도적 지원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연도별 만성C형간염 전체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2016년 5만3992명에서 2020년 4만2031명으로 1만1961명이 감소했고 연평균 감소율은 6.1%다.

아울러 2020년 기준 연령대별 전체 진료인원 구성비는 60대 29.6%(1만2436명), 50대 28.3%(1만1900명), 70대 19.4%(8140명)의 순이다.

이중 남성은 50대 32.9%, 60대 28.2%, 70대 16.4% 순이며, 여성의 경우 60대가 30.7%, 50대가 24.4%, 70대가 21.8%를 차지했다.

대한간학회 전대원 연구이사(한양의대 교수)는 “본인 또는 가족이 C형간염에 걸렸다면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며 “C형간염 환자의 혈액이 묻어 있을 수 있는 면도기, 칫솔, 손톱깎이 등을 함께 사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전염이 되지 않기 때문에 가족 간에 식기 등을 따로 사용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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