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해 및 자살 시도 후 응급실을 내원하는 사례가 20대를 중심으로 급격히 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보건복지위원회)이 10월 12일 국립중앙의료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자해·자살 시도로 인한 응급실 내원은 3만4905건으로 전년보다 1431건(3.9%) 감소했다.
문제는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20대만 1275건(14.6%) 증가했다는 점인데, 특히 여성이 1195건을 차지해 20대 여성의 자해·자살 시도 후 응급실 내원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자해·자살 시도로 응급실을 내원한 사례도 20대(28.7%)가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40대(15.1%), 30대(15.1%), 10대(12.8%)가 잇고 있다.
비중으로 보면 20대가 2016년 19.6%에서 2020년 28.7%로 9.1%p 증가했고, 전체 성별로는 여성(2만1176건)이 남성(1만3729건)보다 1.5배 높았다.
올해 상반기만 놓고 봤을 때 자해·자살 시도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급격히 증가한 것도 문제라는 게 신현영 의원의 지적이다.
실제로 자해·자살 시도자는 2019년 3만6336건에서 지난해 3만4905건으로 다소 감소하는 듯 했지만, 올해 상반기에 다시 증가 추세에 놓여 하루 평균 100건가량이 집계되고 있다는 것.
이 외에도 인구 10만명 당 자살 사망의 경우 20대(12.8%)와 10대(9.4%) 등 30대 이하에서는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현영 의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심리적 불안과 우울, 사회경제적 피해가 누적되며 사회 전반에 걸쳐 위험신호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이어 “국민의 정서적·사회경제적 피해가 자해·자살이라는 비극적 형태로 분출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특히 청년층에 더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