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백신 조기도입 실패가 접종저조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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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백신 조기도입 실패가 접종저조 원인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1.10.0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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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성 의원, “접종센터에 백신 없어 10일 중 4일은 접종 못 해”
 사진=국회 전문기자협의회 제공
 사진=국회 전문기자협의회 제공

전국에서 운영 중인 282개 지역 예방접종센터의 접종률 저조가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보건복지위원회, 사진)은 10월 6일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지역 예방접종센터 접종률 현황자료(4월 1일~8월 9일 센터별, 일별, 백신별 접종량)’를 분석한 결과, 백신 조기도입 실패가 접종저조의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지난 4월 1일부터 mRNA백신(화이자, 모더나) 접종을 위해 구축된 전국의 지역 예방접종센터는 예진의사 1288명을 비롯해 4191명의 의료진이 근무 중이며 예진의사 1인당 접종가능량은 150~200명이다.

예방접종센터는 같은 기간 동안 총 928만1069회분(1차‧2차 포함)을 접종했고, 센터당 평균 3만3146회를 접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예진의사 1인당 적정접종량 150회를 감안하면 예방접종센터의 총 접종가능량에 크게 못 미치는 성과라는 게 이종성 의원의 지적이다.

실제로 센터 전체평균 일별 접종 가능 횟수는 16만4008회지만, 실제 일별 접종평균은 7만848회 접종(43.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뒤늦게 도입된 모더나 백신은 대부분 위탁접종기관에서 접종이 이뤄져 예방접종센터에서는 단 328회분만 접종됐다.

아울러 실제 전국 지역접종센터의 각 운영일 중 1회도 접종 하지 않은 ‘접종횟수 0회’로 기록된 날이 전체 운영기간의 42.4%에 달해 예방접종센터의 ‘개점휴업’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즉, 2021년 1~3분기 동안 약 2천5백억원의 예산이 투입됐음에도 1천억원가량의 예산이 낭비되고 의료인력도 수요가 없는 엉뚱한 곳에 배치된 것이다.

이종성 의원은 “이 같은 낭비는 백신 조기도입에 대한 판단 미스로 백신도입 일정과 물량도 알 수 없는 굴욕 계약을 체결한 결과물”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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