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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제18회 한독학술경영대상 수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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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제18회 한독학술경영대상 수상자
  • 최관식 기자
  • 승인 2021.10.04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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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택 경희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대한병원협회와 한독이 2004년 공동 제정, 국민보건의료 향상과 병원경영 발전에 기여한 의료계 인사를 선정해 시상하는 한독학술경영대상 제18회 수상자로 김기택 경희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이 선정됐다.

김기택 의무부총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중증치료병상 운영, 생활치료센터 위탁 운영 등 발빠른 의사 결정을 통해 전 국가적 위기를 슬기롭게 넘기는 데 힘을 보탰다.

또 그간 이원화돼 있던 경희의료원과 강동경희대병원을 통합체제로 성공리에 일원화, 유기적인 통합을 이뤄내 경희의학의 역량을 극대화 하는 데 기여했다.

특히 정형외과 전문의로서 환자는 물론 제자와 후배들에게도 귀감이 되고 있다.

병원신문은 제18회 한독학술경영대상 수상자인 김기택 의무부총장과 서면인터뷰를 진행했다.

김기택 경희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김기택 경희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1.먼저 수상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국민건강과 병원경영을 지켜내기 위해 고군분투 하시는 훌륭하신 선후배 원장님들이 계시는데, 부족한 제가 이런 뜻깊은 상을 수상하게 돼 송구스럽고,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두 해째 이어지며 많은 분들이 고통 받고 있습니다. 가족과 헤어지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또 경제적인 어려움까지 모두 상처받고 힘든 상황입니다.

대한민국 의료인들을 대신해 더욱 열심히 잘하라는 뜻으로 수상의 의미를 부여하고 싶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의료현장에서 헌신하고 계시는 경희대학교의료원 구성원을 비롯한 모든 의료인들과 이 영예를 함께 하고 싶습니다.

더욱 겸허한 자세로 기관 운영에 매진함은 물론, 정부 및 유관단체들과의 적극적인 협력체계 구축과 지원으로 감염병 사태로 인해 잃어버린 우리의 일상을 하루 빨리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2. 경희대학교 의료원은 코로나19 중증치료병상 운영, 안심·선별 진료소, 백신접종센터 운영 등 감염병 관리 및 치료에 힘쓰는 한편 서울특별시로부터 300병상 규모의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위탁 운영을 하고 계십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이처럼 빠른 의사 결정을 하시게 된 배경에 대해 들려 주십시오.

과거 언론을 통해 접하셨겠지만,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당시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이 전면 폐쇄라는 초유의 사태를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매우 힘든 시기였지만 구성원 모두가 지혜를 모아가며 사태수습을 위해 진력을 다함으로써, 메르스를 조기 극복하는 데 기여했다 자부 합니다.

그 후 우리 경희대학교의료원은 안전을 최우선의 가치로 여겨왔습니다. 의료기관 내부 정책결정 과정에서도 감염관리 등 환자안전과 관련된 사항만은 절대 타협과 음영구역이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조직문화적으로도 부서별 이기주의를 타파하고 양보와 협업, 상생의 문화가 정착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코로나 생활치료센터 위탁 운영, 백신접종센터 개설, 코로나19 중증·중등증환자 치료병상 운영에 관한 의사결정을 신속히 진행할 수 있었고, 국가적 재난사태 속에서도 사립대학병원으로서 지역 공공의료서비스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생각됩니다.

3. 의무부총장님 취임 이후 그간 이원화돼 있던 경희의료원과 강동경희대병원이 통합체제로 일원화됐습니다. 일원화 과정에서의 에피소드와 교훈, 그리고 이원화 체제로 운영되는 타 의료기관에 꼭 들려주고 싶은 노하우가 있다면 소개 부탁 드립니다.

경희대학교는 ‘질병 없는 인류사회’ 구현이라는 설립자의 이념에 따라 세계에서 유일하게 의학, 치의학, 한의학, 약학, 간호학, 동서의학을 모두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각각 반세기, 15년의 역사를 보유하고 있는 경희의료원, 강동경희대학교병원 2개의 의료기관이 있습니다. 수많은 변화의 흐름 속에서도 묵묵히 국민 보건에 앞장서며 발전해 온 경희의학의 행적을 되돌아보면, 그 중심에는 ‘경희가족정신’이 있었습니다. 이를 마중물 삼아 기관 간 유기적인 소통과 협력으로 시너지를 이끌어 내며 ‘함께’ 역경을 헤쳐 나가고 있습니다.

취임 이후 진행한 경희대학교의료원 체제출범은 업무 효율성 극대화와 상생발전으로 미래의학을 선도하기 위한 첫걸음이자 토대가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의료원 산하 7개 병원에는 자율경영과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해, 각 병원의 장점은 수용하며 병원별 조직 이기주의와 타성을 깨는 데 소통과 양보의 정신으로 단점을 보완해가며 지속적 성장 동력을 마련해가고 있습니다.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변화와 혁신 속에 단순 생존을 넘어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기 위해서는 너나 구분 없이 전 분야를 아우르는 ‘융합’이라는 도구가 필요합니다. 아프리카 속담 중에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제는 혼자만 잘해서는 생존조차 어려운 시대에 도달했습니다.

요컨대, 이러한 시대의 흐름과 니즈 속에서 기존 이원화된 의료기관 체계를 단일 의료원 체제로 전환해 흩어져 있었던 병원 단위별 장점과 역량을 집결하고, 이를 토대로 시너지의 극대화, 규모의 경제 실현을 통해 ‘유기적인 통합’을 이뤄내 경희의학의 수월성을 추구하고자 합니다.

4. 병원장과 의무부총장, 그리고 의료원장으로서 상당한 기간 동안 기관장을 역임하시면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국내 대학병원이 추구하고 지켜나가야 할 하나의 ‘가치’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대학병원은 △진료 △교육 △연구의 사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얘기지만 환자를 치료하고, 의료인을 교육하여 양성하고, 의학의 연구개발을 이뤄 질병 없는 사회를 구현하는 것이 대학병원의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제한된 의료자원으로 인해 발생될 수 있는 의료 사각지대를 대학병원이 환히 밝힘으로써, 지역 공공의료서비스 역할 확대에도 기여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의 진료 및 연구 중심 패러다임에서 기후변화, 감염병 대응 등의 급변하는 문명사적 대전환의 시대에 대학병원들이 선도적으로 인류사회 구원에 산학 연구로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5. 병원계 발전을 위해 시급히 개선돼야 할 정책과 제도에 대한 의무부총장님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고통 받고 있습니다. 감염병 사태를 통해 얻은 교훈이라면 국가의료체계는 국방만큼이나 중요하다는 것을 부인하실 수 없을 것입니다. 또다시 찾아올지 모르는 팬데믹 상황에 미리 대비해야 합니다.

정부에서 의료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해주시며, 여러 지원 부분에서도 많은 개선이 이루어졌다고 봅니다. 바라건대, 병원을 국민안전을 위한 동반자로 인식하여 우리나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민간 의료기관에 대한 현실적이고 지속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 주셨으면 합니다.

모든 행위가 사람에 의해 움직이는 노동집약적 산업입니다. 하지만 공공의료개념이 강한 우리나라의 의료체계에서는 의료이익이 적어 의료의 질 향상과 서비스 확대를 위해서는 병원들의 재정 부담이 심하므로 정부에서 진료 인력에 대한 비용 지원 방안을 마련해 주시길 바랍니다.

특히, 이번 코로나19 극복과정에는 병원들이 주도적으로 의료자원과 역량을 투입하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환자치료라는 소임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의료기관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국민건강을 위한 현장의 실효성 있는 정책이 무엇인지 고민해주시고 소통해 주셨음 하는 바람입니다.

일례로, 매 3년마다 정부에서는 상급종합병원을 상대평가 하여 탈락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기준 중 ‘질병군별 환자의 구성비율’에서는 환자의 질환을 전문/일반/단순의 형태로만 평가되도록 하여 일선 진료현장에서는 일반/단순질환으로 분류된 질환 환자 진료에 제약이 따름은 물론, 실제 의료수요와는 다른 행정구역으로 진료권역을 구분하여 의료공급이 적절하지 않은 지역도 있습니다. 국민안전을 위한 의료자원 확보와 안정적인 운영을 위하여 관련 기준이 개선되기를 희망합니다.

6. 의료계 후배와 동료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저의 본분은 환자를 치료하는 정형외과 의사입니다. 30여 년 이상을 현장에서 의사 자신도 환자가 될 수 있고 우리 가족도 환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환자 치료에 전념했으며 불편한 상태로 오셨다가 건강하게 되돌아가시는 모습을 보면 아직도 의사로서의 자부심과 자긍심이 느껴집니다.

병원이라는 곳은 우리가 매일 출근해서 일하고 퇴근하는 직장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도 의대생 시절부터 지금까지 오랜 시간 동고동락한 매우 뜻깊은 공간이자 각별한 인연입니다. 병원은 고통 받고 어려움을 겪는 환자분들에게는 치유의 등불이자 희망의 등대가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환자의 눈높이에서 마음으로 다가서며 의료인을 꿈꾸던 젊은 시절의 사명감을 아로새기고, 그들에게 숨은 조력자, 동반자가 되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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