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F]디지털 헬스케어, 국내 실정 맞는 컨센서스 이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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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F]디지털 헬스케어, 국내 실정 맞는 컨센서스 이뤄야
  • 박해성 기자
  • 승인 2021.10.0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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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수 교수, GE헬스케어 병원 경영리더십 간담회서 발제
‘지속가능한 헬스케어 생태계 조성을 위한 스마트 의료의 미래’ 주제로

디지털 헬스케어가 더욱 발전하기 위한 국내 실정에 맞는 컨센서스를 빨리 이뤄야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권준수 한국원격의료학회 부회장(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은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2021 국제병원 및 의료기기 산업박람회(K-HOSPITAL FAIR 2021)’에 마련된 GE헬스케어 코리아의 병원 경영리더십 간담회에서 발제에 나섰다.

권준수 교수는 정보통신기술(ICT)와 헬스케어의 융합시대를 맞이해, 빅데이터, AI 등의 기술을 활용한 고도화된 환자 맞춤 의료서비스가 중요해지고 있는 현 상황과 미래비전을 제시했다. 또한 환자를 포함한 일반인의 건강 증진을 위한 건강관리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기관과 기업의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발전 사례를 공유했다.

권 교수는 “국내에서는 원격의료 관련 제도로 인해 활용하지 못하고 오히려 해외에서 먼저 시행되고 있는 원격의료 플랫폼이 많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원격의료는 더욱 확장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국내 실정에 맞는 컨센서스를 이뤄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교수에 따르면 원격의료 시장 수익은 연간 38% 정도의 급속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 특히 원격의료 서비스 중 가상 내원과 관련한 서비스는 50% 이상의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메타버스를 통한 가상의 병원을 만들어 실제 내원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시도가 더욱 확장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 원격환자 모니터링 분야 역시 마찬가지이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비대면 진료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기술 발전 또한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권 교수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가 성장하기 위한 저해요인으로 ‘개인정보로 인한 규제’를 꼽고, 이는 반드시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고 언급했다.

그는 현재 활용되고 있는 스마트 의료의 몇몇 사례도 소개했다.

권 교수는 “사람이 확인하지 못한 질환을 AI 웨어러블을 이용해 발견하는 등의 사례가 많아지고 있는데 이는 AI 웨어러블 활용의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며 “또한 커넥티드 헬스케어는 의료진과 환자, 회사가 서로 데이터를 공유하며 환자의 효율적인 진료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다”라고 설명했다.

또 “평소 본인이 수동적으로 얻는 데이터 등을 웨어러블을 활용해 클라우딩으로 데이터를 취합, 이를 다시 빅데이터 분석해 예측하며, 바이오마커 발굴해 피드백을 제공하고, 치료에 활용하는 등 디지털라이즈드 헬스케어가 더욱 발달할 것이다”라고도 말했다.

권 교수는 앞으로 ‘디지털 드럭’ 개념의 개발 시도 또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디지털 드럭은 전문약과 같은 하나의 치료제로 승인되고 있으며, FDA 승인을 획득한 인지행동 치료 프로그램 어플 ‘리셋’을 예로 들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수면 관련 디지털 드럭의 임상 준비를 추진하는 등 디지털 치료제의 개발이 활발해질 것이라 바라봤다.

권 교수는 발제를 마무리하며 “향후 만성질환을 대상으로 하는 연결 의료 (Connected Care)와 미래 의료 기술의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며, 기술 발전에 대한 환자 편의를 최우선에 두는 의료 가이드라인이 선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GE헬스케어 코리아 장광희 상무가 발제에 나서 회사의 방향성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장 상무는 “최근 시행되고 있는 개인맞춤형 치료는 임상적인 부분에 포커스가 돼 있다”라며 “이는 물론 중요한 부분이지만 전체 오퍼레이션의 활용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 시스템 상에서 지속가능한 헬스케어 시스템을 만들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갖고 모두들 새로운 디지털 테크놀로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시점이라고도 얘기했다.

그는 GE헬스케어의 AI플랫폼인 ‘에디슨(Edison)’에 대한 소개에서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을 모든 연구진이 하나의 플랫폼으로 개발하도록 해 개발의 속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며 “이는 고객, 파트너사들도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초기에는 장비의 영상, 신호 데이터 정도만 얻어왔으나 최근 EMR, 모바일기기의 데이터로 확대돼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며 “단순히 개발에서 끝나면 안되고 상용화해 병원의 워크플로우로 연계, 효율성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미국에서는 지난해부터 플랫폼 구축이 시작됐으며, 한국에서는 내년에 파일럿으로 시작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장 상무는 GE헬스케어의 협업 노력도 강조했다. 해외 진출 채널이 없어 고민하고 있는 국내의 스타트업들을 GE헬스케어가 지원하겠다는 것.

그는 “GE헬스케어는 헬스케어 테크놀로지와 디지털 솔루션의 변혁을 선도하고 있으며,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의 에코시스템 조성을 위해 다양한 관계 기관들과 헬스케어 기술 발전 가속화라는 공통의 목적으로 다양한 협업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AI를 활용한 흉부영상 분석 기술을 보유한 ‘루닛’과의 협력 모델을 예로 들었다. 그는 “GE헬스케어의 모바일 엑스레이에 루닛의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수출하며 해외 진출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며 “해외 진출 채널 확대는 혼자하기 어렵고 생태계 구성이 필요한 만큼 접점을 찾으려는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며 이를 GE헬스케어가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GE헬스케어는 KHF 2021에서 디지털 기술이 탑재된 영상의학 관련 솔루션을 다양하게 선보였다. 원격모니터링 솔루션 뮤럴, 모바일 초음파 등 새로운 디지털 기술을 융합한 메타버스 기반의 체험존이 부스에 전시되며 자유롭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AI 기술 기반의 인텔리전트 솔루션으로 효율성을 증대(Intelligently Efficient)하는 다양한 MR과 CT 기술을 소개하며, 초음파는 △로직 E10s △인비니아 에이버스(Invenia ABUS) △베뉴 핏(Venue Fit) △브이스캔 에어(Vscan Air)를 실물 전시했다.

이외에도 수술실 장비인 OEC 브리보 에센셜(OEC Brivo Essential), 환자모니터 케어스케이프 B650(Carescape B650), 심전도검사 시스템 뮤즈NX(MUSE NX) 등을 전시하고, 인공호흡기 R860(국내 허가 취득 전 제품)를 KHF에서 의료진에 선보이며 국내 시장 진출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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