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사당을 바이오 허브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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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사당을 바이오 허브로 전환”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1.09.1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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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위원장, ‘K-바이오 도약 위한 10대 과제’ 제시
20년 만에 대정부 질문에서 당면과제 및 구조혁신과제 제안

“바이오허브의 최적지는 여의도입니다.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바이오 허브로 전환할 것을 제안합니다.”

20년 만에 대정부 질문에 나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민석 위원장이 ‘K-바이오 도약을 위한 10대 과제’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김민석 위원장<사진>은 9월 16일 오후 2시 국회 본회의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이제 일상을 회복하면서 공공의료체제를 구축하고, 국제기여를 높이면서 K-바이오를 도약시켜야 한다”면서 “포스트 코로나의 입구인 올 연말과 내년 상반기가 K-방역의 국제적 호평을 K-바이오 도약의 계기로 연결시킬 골든타임이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김 위원장은 K-바이오 도약을 위해 앞으로 6개월 안에 실행할 5대 당면과제와 5대 혁신구조과제를 제시했다.

먼저 5대 당면과제는 △글로벌 바이오·백신허브 공인 △서울에서의 백신 정상회담 또는 백신 다보스포럼 개최 △글로벌 바이오·백신대학을 추진(가칭 이종욱 스쿨) △국제보건유지군 창설 등이다.

김 위원장은 WHO에서 진행 중인 글로벌·바이오 백신 인력양성 허브 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벌여야 한다면서 기존 글로벌 백신허브 추진위원회를 바이오백신허브추진위원회로 확대·개편할 것을 주장했다.

이어 내년 4월경 서울에서 백신 정상회담, 또는 백신 다보스포럼을 개최하고 공정백신분배와 넥스트 팬데믹 예방을 위한 글로벌 어젠다를 선도할 것과 故 이종욱WHO 총장의 이름을 붙인 글로벌 바이오·백신대학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를 통해 백신, 방역, 보건빅데이타, 의료AI 분야에서 연간 천여 명의 국내외 보건 전문가를 키워내는 바이오지식선도국이 되자”고 말했다.

또한, KIST 등 공공과 민간의 차세대백신사업을 전폭 지원해 백신주권을 확립하고, 지적재산권 부분면제와 공정분배를 지향하는 새로운 백신질서를 선도하며 국제사회에 UN 평화유지군과 같은 상설 국제보건유지군을 창설을 제안하고 K-국제의료봉사단을 조직, 보건의료지원외교를 혁명적으로 강화하는 한국외교의 대전환을 이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김 위원장은 5대 구조혁신과제로 △메가펀드 조성 △K-바이오 클러스터 허브 구축 △바이오 인력양성 플랜 △소재부품장비·산업·빅데이타·R&D전략 재정립 △거버넌스 등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바이오는 신약 임상 등 초대형자금이 필요하다. 정부 주도록 국민과 기업이 참여하는 10조원 이상의 K-바이오 메가펀드 조성을 요청한다”면서 “바이오 관련 회계기준도 글로벌 스탠다드와 산업 특성을 반영해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바이오허브의 최적지는 여의도라며 국회의사당을 바이오 허브로 전환하자고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여야가 합의한 세종의사당을 초고속으로 짓고 이전하자”면서 “세계 최고의 디지털 세종의사당을 지어 행정과 정치의 효율성을 높이고 여의도 의원회관은 300개의 핀테크와 바이오스트업랩으로 본청은 컨벤션센터로 도서관은 바이오데이터센터 또는 기술거래소로 개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인력양성은 병역 등 과감한 인센티브와 정주환경 개선으로 의과학도를 키워내 지방에 안착시켜야 하고 반도체, 자동차, 바이오를 관통하는 한국형 융복합핵심역량을 키워야 한다”면서 “신약·의료기기 혁신에 대한 수가조정 등 보상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했다.

즉, 시장을 존중하며 생태계를 키워 바이오 군대(Bio Army)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끝으로 김 위원장은 정부, 기업, 대학, 연구소 등 모든 바이오 관계자들의 주문이라면서 원탑-원팀(One Top, One Team)을 원칙으로 바이오 거버넌스를 재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복지·과기·산자 어느 한 부처를 부총리급으로 만들든 대통령 직속 국가바이오위원회를 만들든 몰아줘야 한다”며 “다음 정부와 이 국회가 초당적으로 풀어야 할 필수과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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