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학조사관 1인당 담당 인구수 최대 19.3배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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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학조사관 1인당 담당 인구수 최대 19.3배 차이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1.09.1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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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구 1명이 3만 7천명 …남양주시는 72만명
최종윤 의원 “지역별 역학조사관 채용 조건 표준화 필요”

코로나 확진자의 동선을 조사하고, 백신 예방접종의 이상 반응 사례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역학조사관의 1인당 담당 인구수가 지역별로 최대 19.3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더불어민주당 최종윤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사진)이 질병관리청이 제출한 ‘인구 10만 명 이상 시·군·구 역학조사관 임명 현황(21년 8월 기준)’자료를 통해 확인됐다.

최종윤 의원이 질병청 자료를 통계청 인구 현황(21년 8월) 기준과 비교해본 결과, 역학조사관 1명이 담당하는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은 남양주시(72만 7,221명)로 밝혀졌다.

그 뒤를 이어 서울 송파구(65만 8,991명), 경기 안산시(65만 4,477명), 서울 강서구(57만 6,361명), 경기 고양시(54만 448명) 순이었다. 반면, 8명의 역학조사관을 두고 있는 서울 강북구는 총 30만 1,430명을 담당하고 있어, 1인당 담당 인구수가 3만 7,678명으로 가장 적었다.

현행 감염병예방법에서는 인구 10만 명 이상 시·군·구에 역학조사관을 1명 이상 두도록 하고 있다. 이 기준에 포함되는 134개 지역에는 총 211명이 역학조사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134개 지역 가운데 역학조사관을 두고 있는 지역은 111개로, 23개 지역은 아예 역학조사관이 한 명도 없다.

이와 관련해 최 의원은 “역학조사관의 지역별 격차가 큰 이유 중 하나는 시·군·구의 채용조건들이 다르기 때문”이라며 “역학조사관이 조건이 좋은 곳에 몰릴 가능성이 있다. 이를 표준화해 지역 보건소 등에도 역학조사 인력을 제대로 보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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