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선구매 협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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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선구매 협의 중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1.08.3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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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2상 MSD ‘몰누피라비르’ 1.8만 명분 구입 최종협의
전봉민 의원 “코로나19 백신 늑장 구매 이어 치료제 도입마저 늑장”

질병관리청이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선구매를 위해 해외 제약사와 협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1년치 도입물량이 1.8만 명분밖에 되지 않아 치료제 도입에 늑장을 부린 거 아니냐는 지적이다.

무소속 전봉민 의원실(국회 보건복지위)은 8월 31일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코로나19 신규치료제 도입추진현황’을 근거로 현재 임상 2상 마무리단계인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의 도입을 위해 미국의 다국적 제약사 MSD와 선구매를 위한 최종협의 단계지만 1년 치 도입물량이 고작 1.8만명분 밖에 되지 않는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8월에만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5만 명을 웃도는 상황에서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4차 유행 전인 월평균 1.1만 명 기준으로 잡아 협상을 진행, 위드 코로나를 위해 필요한 물량보다 턱없이 부족한 수량만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

도입이 추진되고 있는 미국 MSD ‘몰누피라비르’는 경구용 치료제로 1일 2알씩 5일간 복용할 경우 확진자가 바이러스를 배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1주일이면 회복이 가능한 격리 기간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어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기 위해서는 반드시 도입이 필요한 치료제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다만, 치료제의 가격이 환자당 단가가 92만원에 달하는 게 문제다.

전봉민 의원은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국민들이 연말 위드 코로나를 기대하는 상황에서 필수적인 치료제 확보가 늦어지고 있다”며 “정부가 예비비를 동원해서라도 충분한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코로나19 백신의 늑장 구매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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