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이송 환자 응급실 도착전 1만 명당 25명꼴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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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이송 환자 응급실 도착전 1만 명당 25명꼴로 사망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1.08.30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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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환자 경북지역 최다…전북, 강원, 제주, 충북 뒤이어
응급실 도착까지 걸리는 시간은 광주, 강원, 대구, 충북, 경북 순
보건·소방·지자체 지역 중심 응급의료환경구축계획 조속히 마련·시행해야

국내 119 환자 중 응급실 도착 전 사망(Dead On Arrival; DOA)률과 DOA 환자의 응급실 도착 소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범정부·지자체 차원의 지역별 특성에 맞는 응급의료환경구축계획을 조속히 마련·시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무소속 이용호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사진)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2016년~2020년) 국내 17개 시도별 119환자 가운데 응급실 도착 전 사망(DOA)비율은 평균 0.25%로 119환자 1만명당 25명꼴로 응급실 도착 전에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DOA 환자가 응급실 도착하기까지는 평균 40분이 소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호 의원실이 자료를 분석한 결과 동기간 119환자 1만명당 DOA 환자 최다 지역은 최소 지역인 광주(9명)에 비해 8배 가량 많은 경북(71명)이었으며 그 뒤를 이어 전북(65명), 강원(49명), 제주(45명), 충북(42명) 순으로 많았다.

DOA 환자의 응급실 도착 최장 소요 지역은 최단 소요 지역인 세종(24분)보다 약 24분 가량 더 오래 걸린 광주(47.5분)였다. 이어 강원(46.6분), 대구(46.5분), 충북(43.7분), 경북(42.6분) 순으로 시간이 오래 걸렸다.

특히 DOA 환자 수와 DOA 환자 응급실 도착 소요 시간은 공통적으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더 위험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세 미만(6명)보다 80세 이상(65명)이 약 11배 많았고 상대적으로 40대 이상 고연령대로 갈수록 40분 이상씩 소요됐다.

이 의원은 “최근 5년간 DOA 환자비율이 전반적으로 감소세에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지역별로는 큰 격차를 나타내고 있고, 응급실 도착 소요 시간은 오히려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이는 기존의 소방시설(인력)이나 의료시설(인력)의 문제로 봐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광역시와 도(道) 간의 DOA 격차를 줄이려면 해당 지역적 특성에 맞는 응급의료환경을 구축하는게 중요하고 단순히 시설과 인력, 인프라만 늘린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면서 “DOA 환자 수와 응급실 도착시간을 함께 줄이기 위해서는 보건·소방·지자체가 함께 범정부 차원의 지역별 응급의료환경구축계획을 조속히 마련·시행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행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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