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우리들의 반짝이는 50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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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우리들의 반짝이는 500일 출간
  • 병원신문
  • 승인 2021.08.2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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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간호사들, 코로나 환자 간호수기 엮어 책 펴내

“코로나19 격리병동에서의 경험은 나의 간호 행위가 의미 있는 일임을 깨닫는 기회가 됐다. 코로나19 확진이라는 한 인간의 위기 상황에서 나의 도움으로 위기를 헤쳐나갈 힘이 생겨 삶을 다시 살아간다는 것은 나에게 큰 힘이었다. 누군가를 간호하는 것은 치료 계획에 따른 처치만 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를 ‘한 인간의 삶’으로 보고 돌보는 것임을 배울 수 있었다”

레벨D 보호구를 착용해 둔감한 손, 잘 들리지 않는 말소리, 움직일 때마다 느껴지는 보호복 안의 뜨거운 열기. 꽉 닫힌 병실 문과 휑한 복도가 맞이하는 코로나19 전담 격리병동에서 500일을 보낸 간호사들의 간호 수기를 담은 책이 최근 출간됐다.

책의 제목은 ‘우리들의 반짝이는 500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를 치료하는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들이 코로나 전담 격리병동에서 근무를 시작한 이후 500일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펴낸 책이다.

지난해 3월 서울아산병원은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게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전담 155격리병동을 신설했다.

또한 확진자 및 고위험환자 발생 시 즉시 인력이 투입될 수 있도록 ‘간호부유행성감염병대응팀(e-EIDT, extended-Emerging Infectious Disease Team)’을 새롭게 운영했다.

‘짧으면 3개월, 길어도 5개월이면 다시 기존 근무지로 다시 돌아가겠지’라던 예상이 무색하게 코로나19는 어느새 1년을 넘어 500일이 지나도록 사라지지 않았다.

이에 155격리병동 신설 이후 500일을 기념해 그간의 간호수기를 모집했고 이를 엮어 책이 탄생하게 됐다.

155격리병동과 간호부유행성감염병대응팀 등 34명의 간호수기를 담은 이 책은 △코로나 확진 환자와의 에피소드가 담긴 ‘Loving, Caring, Sharing. This is nursing!’ △격리병동에서 함께 근무하며 느낀 동료애가 담긴 ‘This is NOT competition! #팀워크’ △직원들의 가족들이 보내온 편지를 담은 ‘오늘도 무사히, 가족들의 마음속 주문’ 등 총 9장으로 구성됐다.

서울아산병원 155격리병동에서 책을 출간한 것은 지난해 9월 코로나 전담 격리병동 신설 이후 100일을 기념해 출간된 첫 번째 책 ‘잊지 못할 2020년, 155격리병동의 100일 기록’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에 출간된 책은 간호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과 성찰, 환자에 대한 돌봄을 우선으로 한 가치가 담겨있다.

간호 현장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들의 목소리와 생각을 일기장처럼 담아내 그들의 노고를 직·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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