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 혈액 통해 조산 예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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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 혈액 통해 조산 예측한다
  • 박해성 기자
  • 승인 2021.08.10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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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이대목동병원 교수팀, 국제학술지에 논문 2편 발표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김영주 교수<사진> 연구팀이 최근 임신부 조산을 예측한 연구 논문 두 편을 저명한 SCI급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조산은 일반적으로 임신 20주를 지나 37주 이전에 분만하는 것을 의미한다. 세계적으로 전체 출생의 5~10%를 차지하고 있으며, 초혼연령 상승, 고령산모 증가, 체외수정술 증가 등으로 조산 위험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김영주 교수팀은 임신부 혈액에서 임신과 분만 유지를 위한 생화학적 변화를 반영하는 최종 산물인 ‘대사체(metabolites)’를 대상으로 프로파일링을 분석했다.

이 중 비타민A의 다른 명칭인 ‘레티놀’은 임신부와 태아에게 중요한 ‘미량 영양소’로, 임신부 혈액 내 레티놀 수준이 낮아지면 염증 수치가 높아져 조산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 세포 항상성, 배아 발달, 시력, 조직 분화, 성장 및 점액 분비 등에 큰 역할을 하는 레티놀이 적어지면 염증이나 감염에 의해 분만 과정이 빠르게 일어나는 것.

김 교수팀은 레티노이드 대사물이 조산 예측의 정확도를 향상시키고 임신 유지 및 조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결론을 도출했고, 해당 논문은 SCI급 국제학술지 ‘Metabolites’에 발표됐다.

또한 김 교수팀은 임신부 혈액 유전자의 ‘메틸화 분석’에 대한 연구도 집중했다.

임신부 중기 혈액에서 DNA 메틸화 분석을 수행해 각인 유전자 볼트(vault) RNA 2-1의 프로모터 부분의 메틸화 레벨이 30% 이상인 경우, 조산 위험율이 약 3.3배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유전자의 메틸화가 조산과 관련된 생물학적 경로를 확인하는데 유용할 수 있고, 조산 예측에 임상적으로 유익한 바이오마커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당 논문 역시 SCI급 국제학술지 ‘BMC genomics’에 게재됐다.

김영주 교수는 “조산은 아이는 물론 산모까지 위험하기 때문에, 예방과 조기 진단이 가장 중요하다”며 “조산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한 연구를 통해 아이가 안전하게 엄마 뱃속에서 자랄 수 있게 돕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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