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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힘찬병원, 모든 수술실에 CCTV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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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힘찬병원, 모든 수술실에 CCTV 설치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1.06.1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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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환자에 한해 녹화 및 보호자 실시간 시청 가능
일부 전문병원 대리수술 의혹으로 떨어진 국민 신뢰 회복 차원

최근 일부 지역 전문병원의 대리수술 의혹 논란이 사회적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부평힘찬병원이 최근 모든 수술실에 CCTV를 설치해 주목된다.

부평힘찬병원이 위치한 인천지역은 특정 병원의 불법 대리수술 의혹으로 인해 병원과 의료진에 대한 불신으로 수술 취소 문의가 많아진 상태다. 이는 타 지역으로의 환자 이탈로 이어지고 있어 지역병원들의 고충은 더 심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관절전문병원인 부평힘찬병원은 병원과 의료진에 대한 지역 환자의 신뢰도를 회복하는 차원에서 지난 6월 8일 오전 원내 수술실 6곳 모두에 CCTV 설치를 마치고 시험 작동을 거쳐 9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CCTV 녹화는 원하는 환자에 한해 사전 동의서를 받은 후 진행하며 모든 관절·척추수술을 확인할 수 있다.

부평힘찬병원은 CCTV를 설치해 운영 중인 일부 민간병원이 특정 수술과 수술실에 한해서만 공개하는 것과는 달리 원하는 환자에 한해 사전 동의서를 받은 후 녹화를 진행하고 실시간 시청도 가능하다.

이를 위해 관절전문병원으로 처음으로 부평힘찬병원은 모든 수술실에서 수술 시 수술장면을 녹화하고 동시에 보호자가 대기실에서 실시간으로 시청이 가능한 이원화 시스템을 구축한 것.

특히 혹시 모를 개인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지정된 보호자 1인만 지정된 장소에서 시청이 가능하다. 또 CCTV 녹화는 환자 신체의 민감한 부분에 대한 노출을 막기 위해 수술 준비 이후 본 수술장면부터 진행하며, 녹화된 영상은 환자의 동의하에 30일간 보관 후 폐기하게 된다.

로봇 인공관절수술을 받은 말기 무릎관절염 환자의 보호자인 김정범 씨(75세, 남)는 “보호자 대기실에서 기다리는 동안 마음이 불안했는데 수술장면을 직접 볼 수 있으니 안심이 되고, 믿음이 간다”면서 “수술을 받는 아내도 훨씬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부평힘찬병원 서동현 병원장은 “수술실 CCTV에 대해 여러 가지 논란이 있지만 인천 지역에서는 병원과 의사에 대한 불신이 커져가고 이에 따라 경영까지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고민 끝에 CCTV를 설치하기로 결정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서 “수술실 CCTV 설치를 통해 환자와 보호자가 안정감을 얻고 병원과 의사들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힘찬병원은 이번 부평힘찬병원의 수술실 CCTV 설치 운영에 대한 의료진들의 입장과 의견을 청취하고 환자와 보호자들의 만족도 조사한 후 산하 병원에 대한 순차적인 확대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재 국회에는 병원 수술실에 CCTV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는 의료법 개정안이 계류 중인 상황으로 찬반 논란이 뜨겁다.

의료계는 물론 환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의료계는 수술실에 CCTV를 설치하는 것이 의사들을 잠재적인 범죄자로 취급함으로써 심리적인 위축을 야기, 결과적으로 적극적인 치료보다는 소극적이고 방어적인 치료를 하게 될 가능성 크다는 점과 함께 설치와 개인정보 관리 등에 따른 추가적인 비용 발생 부담도 높아 부정적인 입장이다.

반면, 환자와 보호자들은 환자의 인권을 보호하고 의료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면에서 찬성하고 있다. 다만 해당 녹화 영상 속에 신체의 민감한 부분이 노출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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