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백신산업 글로벌 허브화 가장 큰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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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백신산업 글로벌 허브화 가장 큰 성과”
  • 최관식 기자
  • 승인 2021.05.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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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일 보건의료정책실장 전문기자협의회와 간담회 가져
의료계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 백신 접종에도 협력 기대
이기일 보건의료정책실장
이기일 보건의료정책실장

“우선 의료계에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코로나19를 맞으면서 의료계의 희생과 헌신이 없었다면 감내하기 어려웠을 겁니다. K-방역이라는 브랜드가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은 의료계와 약사회의 도움이 컸습니다. 아직 백신 접종이라는 큰 과제가 남아있습니다. 지역사회 오피니언 리더로서 의약계에서 백신 접종에 최대한 협조해 주시길 기대합니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5월 25일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전문기자협의회와 간담회를 갖고 코로나19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방역에 이만큼 성과를 보인 것은 의료계와 약계 덕분이라 치하하고, 코로나19 팬데믹에서 하루 속히 벗어날 수 있도록 백신 접종에도 많은 협조를 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국민 건강과 환자 안전이라는 의정 공통의 목표를 향해 손잡고 대화하고 소통하며, 또 역지사지하면서 정책이 추진될 수 있길 바란다”며 “60~74세까지 접종 동의율이 56% 정도인 상황에서 보건의료인들이 솔선수범함은 물론 지역사회에서 붐업에 나서주시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성과와 관련해 우리나라 백신산업의 글로벌허브화를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이기일 실장은 “지금까지는 백신 글로벌 허브 역할을 인도에서 많이 해왔지만 이번에 대통령께서 방미 후 백신 글로벌 허브화라는 큰 의미를 가져온 것으로 보여진다”며 “우선 백신 개발 기술과 원부자재를 미국에서 제공하고 국내의 우수한 생산시설이 결합하는 개념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모더나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는데, 현 단계에서는 백신 원액을 들여와 완제를 충전하는 방식이다.

이 실장은 “사실 충전 단계도 결코 쉬운 것은 아니다”며 “아주 정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더나는 전 세계적으로 스위스에 원액 생산 공장이 하나 밖에 없고 나머지는 캐나다 등에서 완제를 충전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그는 “일단 완제 충전으로 시작해 점차 신뢰를 쌓아나가면서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위탁생산으로 시작해서 점차 협력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방미 성과는 위탁생산 외에도 모더나와 국립보건연구원이 MOU를 체결한 부분도 작지 않다고 그는 말했다. 연구개발과 함께 생산에 본격 나서게 되면 우리나라가 앞으로 백신 글로벌 허브로서 손색 없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기일 실장은 내다봤다.

그 외에 안동공장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생산하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노바백스와 협약, 생산을 진행 중이며 모더나의 mRNA 방식 백신 생산까지 시작하면 우리나라가 백신의 글로벌 허브 역할을 하는 데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된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기일 실장은 “노바백스나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등 여러 제약사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한국의 제약 생산 역량이 매우 우수하다고 평가한다”며 “SK바이오사이언스도 다른 나라에 비해 생산수준이 아주 높다고 평가받고 있으며 신뢰도 역시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방미 성과 발표에서는 빠졌지만 화이자의 경우도 내부적으로 우리나라와 협력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국내 제약업계가 백신 생산기술을 확보하게 되면 코로나19 백신 외에 포트폴리오 확대를 기반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이기일 실장은 “이번 방미 성과로는 글로벌 백신 허브화, 모더나와 삼성바이오로직스 간 위탁생산 계약, 기술협력 MOU, 한국군에 대한 55만도즈 지원을 꼽을 수 있다”며 “코로나19 백신은 올해 1억9,500만도즈를 확보해 전 국민을 2번쯤 접종이 가능하며, 상반기 중 1,300만명, 9월까지 3,600만명 접종을 완료해 10~11월쯤 국민들에게 마스크를 벗는 세상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기일 실장은 코로나19 백신 국산화 전망과 관련해 빠르면 3분기에 임상3상시험 돌입, 내년 상반기에는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매주 1회씩 회의를 개최해 백신 개발 회사들의 의견을 듣고 있으며 필요한 부분은 바로바로 해결해주려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외국 백신을 들여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내 백신 개발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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