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산업, 선진입 후평가 제도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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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산업, 선진입 후평가 제도 확대해야”
  • 박해성 기자
  • 승인 2021.05.1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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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상수 의료기기협회 보험위원장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는 대한민국의 헬스케어산업이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산업계를 지원할 수 있는 제도가 뒷받침돼야 합니다.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성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신의료기술평가제도의 문제점을 짚어볼 필요가 있으며, 선진입 후평가 제도를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합니다.”

이상수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보험위원장(메드트로닉 대표)은 5월 14일 전문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유철욱 회장 취임 이후 보험위원회의 운영 방향성에 대해 소개하며 이같은 점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아직까지 잡음이 많은 신의료기술평가제도 등 산업에 스텝홀더가 너무 많다”며 “최근 K-방역의 주축이 되고 있는 체외진단 분야에서 활용한 ‘선진입 후평가’ 제도를 의료기기산업 모든 분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해외에서는 인정받고 있는 국내 기술이 정작 국내에서는 신의료기술평가에서 떨어져 사용할 수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며 “정부는 관련 제도에 일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산업 발전을 위해 업계와 논의하는 자리를 확대해주었으면 한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아울러 “이번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위급한 상황에 체외진단기기 등 관련 분야 제품들을 선진입 후평가 제도를 통해 신속하게 도입함으로써 좋은 성과를 얻는 사례를 경험했다”며 “안전성 면에서 크게 문제 되지 않고 좋은 성과가 예상되는 제품들에 대해서는 이 제도를 더욱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의료기기 적정보상을 통한 혁신의료기술 제공’이라는 협회 보험위원회의 지향점도 소개했다.

그는 “의료기기산업도 이제는 보건의료산업의 맥락에 따라 가치를 기반으로 한 적정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며 “우리 협회는 관련 산업이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업계의 정보 순환이 잘되는 플랫폼을 만드는 역할에 앞장서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협회의 목소리를 키우기 위해 새 회장 취임 후 성과 중심의 위원회로 조직을 정비했다”며 “적정보상이라는 화두를 던진 보험위원회는 산업 전반적으로 진입 가격이 낮게 형성되어 있는 시장의 메커니즘을 보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등 가격정책 개선을 위한 시도를 해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중점과제 중 하나로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도 제시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의료기기산업계가 글로벌 진출을 위한 가장 좋은 기회를 맞았다”라며 “특히 우리 협회는 우선 APEC에 집중하며 싱가포르 단체를 중심으로 협력 확대를 추진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를 위한 실질적인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얘기했다.

이외에도 △위원회의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거버넌스 확립’ △퓨처스클럽 조직 등 ‘차세대 리더 육성’ △최적의 공통분모를 찾아 산업 파이를 키우는 ‘회원사 서비스 강화’ 등을 위원회의 주요 과제로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자리를 마무리하며 “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와 많은 소통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의료기기산업이 대한민국의 대표 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정부도 제도 개선과 다양한 지원 방안을 고민해주기를 바란다”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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