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증후군 개선해 유방암 발병 위험도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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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증후군 개선해 유방암 발병 위험도 낮춘다
  • 박해성 기자
  • 승인 2021.05.0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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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욱·전소현·최인영 교수팀, 국가검진 받은 폐경 여성 93만여명 분석

대사증후군을 개선하면 유방암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폐경 이후 호르몬 영향 등으로 여성들의 경우 대사증후군이 찾아오기 쉽다. 이 경우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고, 만성 염증의 원인이 되는 만큼 유방암 발병 위험을 키워 폐경 여성들은 불안하기 일쑤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 국제진료센터 전소현 교수, 강북삼성병원 서울건진센터 최인영 교수 연구팀은 “대사증후군이 있다고 걱정만 할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대처하면 유방암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 2009년과 2010년 사이, 2011년과 2012년 사이 각각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74세 이하 폐경 여성 93만 55명을 분석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Cancers’ 최근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몸 상태의 변화에 맞춰 정상 유지 그룹, 대사증후군 발병 그룹, 대사증후군에서 정상으로 전환된 그룹, 대사증후군이 지속된 그룹 등 4그룹으로 나눴다.

전 기간 정상을 유지했던 그룹을 기준으로 유방암 발병 위험도를 비교한 결과, 대사증후군 유지 그룹이 정상 유지 그룹에 비해 유방암 발병위험이 18%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되며 대사증후군 자체가 유방암 발병 위험인자라는 것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처음엔 정상이었더라도 대사증후군으로 발병한 그룹의 경우 계속 정상인 그룹에 비해 유방암 발병위험이 11% 높았으며, 지속적으로 대사증후군이 있는 그룹은 정상 그룹에 비해 18% 유방암 발병위험이 높았지만, 대사증후군이 개선된 그룹은 유방암 발병위험이 5%만 높았다.

대사증후군의 변화에 따라 유방암 발병 위험도를 평가한 이번 연구는 대사증후군 개선에 따라 유방암 발병 위험도가 변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러한 경향은 대사증후군의 세부 구성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허리둘레(85cm 이상), 공복혈당(100mg/dL 이상), 혈압(수축기 130mmHg 이상, 이완기 85mmHg 이하), 중성지방(150mg/dL), HDL(50mg/dL 미만) 등 각 항목마다 정상 범위를 벗어나면 각각 유방암 발병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러한 대사증후군 요인이 늘어날 때마다 발병위험이 함께 상승해 5개 모두 정상 범위 밖인 경우 43%까지 위험도가 치솟았다. 반대로 이러한 위험 요인이 정상 수치 범위로 전환되었을 때는, 유방암 발병 위험이 대사증후군의 요인이 유지된 그룹보다 낮아졌다.

신동욱 교수는 “대사증후군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유방암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모든 항목을 정상으로 되돌리기 어렵더라도, 일부라도 바꾸기 위해 노력하면 유방암 위험도 그만큼 줄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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