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사각지대 환자의 든든한 버팀목 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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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사각지대 환자의 든든한 버팀목 10년
  • 병원신문
  • 승인 2021.04.3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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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이웃에게 희망을' 한국의료지원재단 10주년 맞아
유승흠 이사장 "기부 문화 확산돼 소액 후원자 많아지길"
유승흠 이사장
유승흠 이사장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이웃을 지원해 희망을 주고, 국민건강 증진을 목표로 출범한 한국의료지원재단이 최근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창립 때부터 지금까지 재단을 이끌고 있는 유승흠 이사장은 “국내에 질병으로 말미암아 소득이 감소돼 건강보험료도 부담할 수 없는 형편이 되는 어려운 이웃이 대략 500만명이나 된다”며 “자녀가 없으면 기초생활수급자가 돼 의료보호를 받을 수 있으나 신용불량자가 된 자녀를 부모가 챙겨야 하는 경우 경제적 어려움이 더 크지만 정부 도움을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픈 이웃의 본인부담 의료비를 지원하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정부 관련 인사의 제언과 사회 공헌을 하고자 마음이 어우러져 재단을 설립하게 됐다는 유 이사장은 2010년 8월 정년퇴임 이후 준비를 시작해 2011년 2월 25일 재단 설립 허가를 받았다.

출범 당시 ‘제2의 사회복지공동모금회’라며 언론의 주목을 받았지만 정부의 지원 없이 지난 10년간 후원자들의 기부금만으로 운영하고 있다.

유승흠 이사장은 "재단 10주년을 맞아 후원자, 후원기관, 후원단체에 감사의 인사부터 전한다”고 말했다.

초기에 많은 모금을 예상했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보통 후원자들은 종교계열이나 어린이, 여성, 희귀질환 등과 연계된 사회복지단체에 기부하기 때문이다.

의료지원재단이 하는 사업에 대해서는 깊이 공감하지만 후원과 연결되는 일은 드물다. 

유 이사장은 “소액 후원자들이 좀 더 늘어 많은 사람들에게 지원하고 싶다”며 “지정기부금 단체로 지정받아 개인의 경우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고, 법인의 경우 손비로 인정된다”며 많은 이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아픈 이웃에게 희망을’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활동해온 재단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의료소외계층을 위한 의료비 지원사업, 질병예방 및 건강증진 사업, 약제비 지원사업, 현물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후원한 금액은 250억원 규모에 달한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이들에게 큰 힘이 되어 주었다.

재단이 10년동안 펼쳐온 사업을 보면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전국의 저소득 여자청소년 1만2천여 명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실시했고, 그 결과 국가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프로그램(2016년)이 시행됐다.

전국 저소득 노인 7천여 명을 대상으로 한 폐렴 예방접종 역시 국가 예방접종 사업(2013년)으로 채택됐다.

2014년에는 전국의 저소득층 여자청소년과 법무부보호관찰 여자청소년에게 건강검진 및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제공했으며, 지역아동센터와 그룹 홈에 안전상비의약품 키트 지원과 그룹홈 아동을 대상으로 건강증진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2015~2017년에는 전국의 취약지역 주민과 전국의 33개 대학을 선정해 건강강좌를 제공했고, 2018년에는 위탁연구사업을 통하여 소외계층의 건강관리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2018부터 현재까지 근무 중 사고 및 질병이 발생한 전자산업 중소기업 근로자 79명에게 치료비(간병비), 재활의료비를 지원하고, 치료중인 근로자가 소득이 없는 경우 생활비의 일부를 지원함으로써 근로자 건강회복에도 기여하고 있다.

유승흠 이사장은 “의료비 지원 대상을 특정질환으로 제한하지 않으나 본인부담의료비를 지불할 수 없는 환자 중 긴급성이 있는 환자를 우선 지원한다”며 “의료기관의 사회복지사와 상담 후 의료비 지원 신청을 하면 심사 후 의료비를 의료기관으로 송금해 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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