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CAR T-세포치료센터’ 본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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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CAR T-세포치료센터’ 본격 가동
  • 박해성 기자
  • 승인 2021.04.2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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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0일 첫 투여 성공…인체세포 등 관리업 허가 등 제반환경 구축 마무리
김원석 센터장 “국내 CAR T-세포치료 선도해 나갈 것”

삼성서울병원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 T) 치료센터’가 지난 4월 1일 국내 최초로 문을 연 이래로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딛었다.

삼성서울병원 CAR T-세포치료센터(센터장 김원석)는 4월 20일 재발성·불응성 거대 B세포 림프종 대상 임상시험에 등록한 환자에게 CAR T-세포 주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8일 밝혔다.

CAR T-세포치료제는 체내의 면역세포를 꺼내 항체의 바이러스 벡터를 활용해 암세포에 특이적인 키메릭 수용체(CAR)를 발현시킨 뒤, 다시 넣어주는 방식의 새로운 항암제로, 이론적으로 가장 효과적인 항암제로 꼽히고 있다. 국내에는 아직 도입 전이다.

삼성서울병원은 2020년부터 국내 기업인 큐로셀과 함께 미래의학연구원 내 GMP 시설을 마련하고 CAR T-세포치료제 임상시험을 준비해 왔다. 지난 2월 국내 기업 중 최초로 큐로셀이 재발성·불응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CAR T-세포치료제의 임상1상을 승인받았다. 삼성서울병원 CAR T-세포치료센터에서 첫 환자 투약을 시작으로 임상2상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올해 국내 최초로 허가받은 CAR T-세포치료제인 노바티스 ‘킴리아’를 환자에게 투여하기 위한 준비도 마쳤다.

킴리아는 국내 거대 B세포 림프종과 25세 이하의 급성 B세포 림프구성 백혈병에서 표준항암치료가 효과가 없을 경우 사용하도록 구제항암치료제로 허가 받았다. 기존 치료에 반응이 없던 혈액암 환자의 생존율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삼성서울병원 CAR T-세포치료센터는 환자들에게 킴리아를 투여할 수 있게 원내 GMP 시설의 인체세포 등 관리업 허가를 받았고, 체계적인 CAR T-세포치료가 진행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김원석 삼성서울병원 CAR T-세포치료센터장은 “국내에서 가장 먼저 센터를 열고 임상시험을 시작한 만큼 CAR T-세포치료를 선도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며 “난치성 혈액종양 환자들에게 마지막 순간에도 희망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서울병원 CAR T-세포치료센터는 센터장인 김원석 혈액종양내과 교수를 중심으로 같은 과 김석진·김기현·윤상은·김지연 교수, 소아청소년과 유건희·주희영 교수가 참여하고 있다. 이 밖에도 감염내과, 신경과, 순환기내과, 중환자 의학과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지원하고 있다.

또 CAR T-세포치료를 위해 ‘전용 입원병상’을 마련하는 한편, 해당 환자를 돌보는 간호팀에 대해서도 ‘CAR T-세포치료 환자 케어 교육’을 시행했다. 특히 CAR T-세포치료 전문 코디네이터를 별도 배치해 환자들이 CAR T-세포 준비 단계부터 체계적으로 관리와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삼성서울병원은 CAR T-세포치료센터가 삼성서울병원 암병원과 미래의학연구원의 전폭적인 지원하에 자리매김하고,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사업을 수행함에 따라 향후 혈액종양환자들에 대한 고난도 세포 치료 및 환자 맞춤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세포치료센터’를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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