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흡연·음주율 줄어들었다
상태바
청소년 흡연·음주율 줄어들었다
  • 최관식 기자
  • 승인 2021.03.30 1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질병관리청, 2020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 주요결과 발표
신체활동 줄고 탄산·단맛 음료 섭취는 여전히 높은 수준

우리나라 중·고등학생, 즉 청소년들의 흡연과 음주 비율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로 나타났다. 다만 신체활동은 줄어들고 탄산음료와 단맛음료 섭취는 여전히 높아 우려를 낳고 있다.

질병관리청(청장 정은경)은 3월 30일 ‘제16차(2020) 청소년건강행태조사 통계’ 발표를 통해 우리나라 청소년의 건강행태에 대한 최근 통계를 공개했다.

청소년건강행태조사는 2005년 도입돼 전국 중·고등학생 약 6만명을 대상으로 매년 건강행태 현황을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학교보건정책 수립 및 평가를 위한 기초 자료로 제공되고 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상황에서 표본학교와 협조해 방역수칙 준수 하에 조사가 진행되도록 했다.

청소년의 현재흡연율(일반담배)은 2019년 남 9.3%, 여 3.8%에서 2020년 각각 6.0%, 2.7%로 남·여학생 모두 감소했고 전자담배 현재사용률도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현재음주율도 2019년의 남 16.9%, 여 13.0% 대비 남 12.1%, 여 9.1%로 감소했고, 1회 평균 음주량이 중등도(남자 소주 5잔, 여자 3잔) 이상인 위험음주율도 남 8.2%에서 5.6%, 여 7.5%에서 4.8%로 감소했다.

다만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신체활동은 감소하고 식생활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하루 60분 주 5일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남학생 19.9%, 여학생 7.7%로 2019년 대비 남학생은 소폭 감소, 여학생은 7%대를 유지했다.

최근 7일 동안 주 3일 이상 조깅, 축구, 농구와 같은 고강도 신체활동을 실천한 청소년은 2019년에 비해 감소했고, 남학생에서 감소폭이 더 컸다. 특히 남자 중학생의 경우 2019년 52.0%에서 2020년 40.8%로 크게 감소했다.

주중 학습목적으로 앉아서 보낸 시간은 2019년 대비 약 50분 감소한 반면(467.4분→ 416.4분), 주중과 주말 학습목적 이외 앉아서 보낸 시간은 각각 1시간, 40분 증가했다(주중 167.3분→ 229.7분, 주말 284.1분→324.7분).

주 5일 이상 아침식사 결식률은 증가 추이를 유지하며 2019년 대비 증가했고(35.7%→37.3%), 여학생(39.2%)이 남학생(35.5%)보다 더 높았다.

주 3회 이상 단맛음료 섭취율(50.4%→45.8%)과 탄산음료 섭취율(37.0%→ 35.5%)은 감소했으나 여전히 높았고,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2019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25.5%→25.4%).

교육부 조명연 학생건강정책과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 시행으로 학교 건강관련 예방교육과 생활지도가 어려웠던 점을 감안할 때 본 조사에서 나타난 건강 관련 행태변화가 학생 건강에 미칠 영향에 대해 면밀히 살펴보고 적극적인 지도, 교육이 학교와 가정에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2020년 조사에서 청소년의 흡연, 음주지표가 개선됐고 신체활동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가 코로나19의 영향인지 심층적인 분석이 필요하며 건강행태 변화의 장기적 영향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며 “이번 주요결과와 함께 공개되는 원시자료가 관련 분야 통계생산이나 연구에 잘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0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 상세 보고서는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누리집(http://www.kdca.go.kr/yhs/)에 원시자료와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