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바이러스 질환 완치 목표로 끊임없는 연구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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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바이러스 질환 완치 목표로 끊임없는 연구 지속”
  • 박해성 기자
  • 승인 2021.03.03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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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인터뷰]이승우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 대표

“글로벌 항바이러스 전문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는 길리어드는 지난 한 해 코로나19 질환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앞장섰습니다. 여러 항바이러스 질환에 대한 혁신적인 치료제 개발을 통해 ‘완치’라는 목표점에 도달할 수 있을 때까지 끊임없는 연구를 지속할 것입니다.”

이승우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 대표는 ‘모두를 위해 건강하고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든다(To create a better, healthier world for all people)’는 길리어드의 비전과 ‘치명적인 질환의 극복을 위한 혁신적인 치료제를 연구, 개발, 공급한다(To discover, develop and deliver innovative therapeutics for people with life-threatening diseases)’는 미션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가장 화제가 될 수밖에 없었던 렘데시비르에 관한 이야기를 우선 꺼냈다.

그는 “작년 1월 ‘우한 바이러스’ 소식을 접하자마자 본사의 리서치 후보물질(Asset Library)에 있던 렘데시비르의 임상을 시작했고, 모든 위험부담을 감수하면서 빠른 시간 안에 개발 및 생산을 확대하는 작업을 병행했다”며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를 통해 어느 정도의 효과가 확인된 바 있고, 30년 넘는 항바이러스 전문기업으로서 가진 확신도 있었기에 임상을 통해 근거를 도출하고, 미국, 한국 등 여러 국가에서 허가를 받아 치료제를 공급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서울대병원이 미국 NIH 임상에 참여했고, 또 길리어드가 주도했던 임상에는 국립의료원, 서울대병원, 경북대병원이 참여해 데이터를 도출하며 렘데시비르가 최초의 코로나19 치료제가 될 수 있었다”며 “팬데믹이 계속되는 상황으로 어려움은 있으나 한국에서도 렘데시비르 공급과 관련해 질병관리청과 긴밀히 협의를 진행하며 원활한 공급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여타 항체치료제의 개발에 따른 길리어드의 대비 상황에 대해서는 “렘데시비르는 병원 입원기간을 줄여주고, 중증 환자에서 특히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며 “현재 진행 중이거나 진행 예정인 많은 연구들이 렘데시비르를 근간으로 해 병용 투여하거나, 대조군으로 설정해 진행되고 있다. 흡입형도 외래 환자에서 쓸 수 있도록 경증, 중등증 환자 대상의 임상을 진행 중에 있기에 자세한 임상 결과는 올해 후반 또는 내년 정도에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이어 길리어드가 갖고 있는 막강 파이프라인인 비리어드, 소발디, 하보니 등의 간염 치료제에 대한 향후 계획도 소개했다.

그는 “소발디, 하보니와 같은 완치치료제를 통해 C형간염이라는 질병을 퇴치하는 것 자체는 매출이 줄어드는 것과는 상관없이 우리의 비전과 미션에 부합하는 방향이다”라며 “B형 간염에서는 비리어드를 통해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했고, 여러 예후도 개선시켰지만 아직 완치까지 이르지는 못했다. B형 간염 완치라는 목표를 이룰 때까지 길리어드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외에도 HIV 치료제, 항암제 등과 관련해 “HIV의 트루바다 예방요법이 급여가 된 것은 상징적으로 큰 의미가 있지만 고위험군 HIV 비감염자 중 ‘감염인의 성관계 파트너’로 급여기준이 적용되다 보니 충분한 예방 효과를 가지기 어려운 점은 여전히 아쉽다”라며 “실질적인 HIV 예방 효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급여기준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얘기했다.

또 “항암 분야에 있어서도 여러 전문기업들을 인수 합병하고 다양한 R&D를 진행하고 있다”며 “다양한 항암 치료제들을 한국 환자들에게도 공급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구체적으로 세포치료제 전문기업인 카이트파마를 인수해 ‘예스카타’ 등에서 우수한 치료 성과들을 얻고 있으며, 한국 도입에 대한 검토도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으며, 이뮤노메딕스 인수를 통해 확보한 유방암 치료제 ‘트로델비’도 매우 획기적인 치료제이며, 작년에 포티세븐을 통해 확보한 ‘마그롤리맙(magrolimab)’도 아직 임상 단계에 있지만 혈액암 분야에서 높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아울러 그는 “10년간의 경영 과정에서 B형 간염과 C형 간염, 그리고 코로나19의 시의적절한 혁신치료제 공급을 통해 길리어드가 우리사회, 우리나라에 기여할 수 있었다는 점에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 한국에 있는 여러 성소수자, HIV 환자, 약자들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편견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일에 조금 더 힘을 쏟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10주년을 맞은 한국지사의 조직 운영에 관한 질문에 이 대표는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는 70명의 적은 인원이지만 효율적인 조직 구성을 통해 지난해 2,500억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했다”며 “이는 길리어드 직원 하나하나의 전문성과 열정이 뒷받침됐던 성과로, 의사결정이 빠르고 유연성 있게 움직일 수 있는 효율적인 조직은 길리어드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지난 10년 간 기여해 온 부분에서 자부심을 느끼고, 존재의 의미를 찾고 있는 길리어드는 비전과 미션에 따라 혁신적인 치료제 공급에 힘써왔다”며 “국민들의 더욱 건강하고 나은 삶을 위해 기여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국민 모두가 더욱 건강하고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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