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적·자율적 조직문화 조성해 글로벌 역량 강화 이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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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적·자율적 조직문화 조성해 글로벌 역량 강화 이룰 것”
  • 박해성 기자
  • 승인 2021.02.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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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인터뷰]문희석 한국다케다제약 대표

“권위적인 상하문화를 탈피한 수평적·자율적 조직문화를 조성해 신뢰를 형성하고, 직원들이 글로벌 방향성에 맞는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그리하면 한국다케다제약의 장기적 성장, 성과 위주의 성장이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문희석 한국다케다제약 대표는 ‘10년 후 반드시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조직문화의 개선과 직원들의 역량 강화를 우선으로 꼽았다. 물론 ‘2030년까지 매출 50조원 달성’이라는 글로벌사의 목표에 한국다케다제약이 큰 역할을 하고 싶다는 의지도 표출했다.

1781년 설립된 다케다제약은 글로벌 제약사로 거듭나기 위해 2019년 샤이어파마를 인수하며 항암제와 특수질환 분야 파이프라인 강화에 나섰다. 항암, 위장관질환, 희귀질환, 신경계질환 등 4가지 핵심 치료 분야와 백신 개발을 포함한 5개의 메이저 사업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샤이어와의 합병으로 글로벌 10위권 내의 헬스케어기업으로 도약했으며, 2030년까지 매출 50조원을 넘어선다는 목표이다.

2011년 4월에 설립돼 올해 10주년을 맞은 한국다케다제약은 지난해 7월 영국계 제약사인 샤이어파마코리아와 통합 절차를 완료했다. 문 대표는 “글로벌 본사의 방향성에 맞춰 조직 정비를 마무리했고, 이제는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함께할 때이다”라고 강조했다.

그 과정에 대해 “두 조직의 합병으로 인한 변화의 과정에서 상생의 길을 모색하고자 했으나 불협화음이 들려오는 건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라며 “평가에 구애받기보다는 해야 할 일에 집중하며 어느 정도 원만하게 해결했기에 이제 다시 출발점에 섰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 비즈니스에 초점을 맞출 때”라며 “한국이 글로벌시장에서 중요한 지위를 차지할 수 있도록 제품개발 초기단계부터 전략을 세워 국내 환경에 맞는 임상과 제품 도입에 목소리를 높이겠다”고 얘기했다.

문 대표에 따르면 현재 국내 시장의 항암제 분야에서는 ‘루프린’이 출시된지 오래된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시장 1위이며 아직도 성장하고 있다. ‘제줄라’는 여러가지 다양한 적응증을 통해 환자들을 위한 기여를 더욱 확장하고 있으며, ‘닌라로’는 경구제의 장점을 살려 접근성 및 편의성을 개선했다. 또한 ‘알룬브릭’은 후발주자이긴 하지만 ALK 억제제 시장에서의 확실한 포지셔닝을 하고 있는 등 한국다케다제약의 제품들이 두각을 나타내며 환자들을 위한 도움을 더할 수 있도록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또한 최근의 코로나19 상황에서는 의료진들과 접점을 늘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많은 논의를 하며 옴니채널(Omni-channel)을 통한 여러 마케팅 활동, 웹 또는 하이브리드 심포지엄 등 비대면 행사를 다양하게 개발해 의료진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늘려가고 있다.

아울러 내부 조직과 직원을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문 대표는 “직원들의 안전한 근무환경을 위해 유연근무, 재택근무, 출퇴근비 지원, 내부방역 등을 시행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스마트워크를 통한 자유로운 근무환경을 조성하는데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권위적인 상하문화는 단기적 성장을 이룰 수는 있으나 장기적 성장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수평적인 문화, 자율적인 문화, 그리고 조직의 신뢰를 형성해 글로벌 역량 강화에 노력한다면 성과 위주의 성장 또한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제약사의 한국법인을 이끄는 한국인 CEO로서 해외의 사례를 통해 이를 한국에 접목하는 역량과 한국 상황에 맞는 정책, 영업, 마케팅 등을 실행하는 점에는 더욱 장점을 지니고 있을 것이라는 문 대표는 “한국 정부는 다른 나라에 비해 급여 부분에 있어 상당히 보수적인 편이다”라며 “너무 경제적인 측면만 고려하지 말고 환자 중심에서 접급성을 높일 수 있는 부분을 바라봐줬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는 “환자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의약품을 제공하겠다는 다케다제약의 목표가 결국 내부적인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본다”며 “올해를 10년의 도약을 준비하는 새출발의 해로 삼아 성과와 전통 유지하며 핵심역량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는 한국다케다제약이 되겠다”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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