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세브란스 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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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세브란스 인사이드
  • 최관식 기자
  • 승인 2021.01.2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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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 전 연세의료원장의 확장기 세브란스 14년 병원경영 스토리

연세의료원과 세브란스병원이 확대 성장하던 시기 14년간 병원 경영 일선에서 활약했던 이철 전 연세의료원장(현 하나로의료재단 총괄원장)이 135년 최장수 병원의 디테일 병원 경영 스토리 ‘세브란스 인사이드’를 펴냈다.

1997년부터 2014년까지 14년간 연세의료원 기획조정실장, 세브란스병원장, 연세의료원장으로 활약하며 세브란스의 크고 작은 변화와 혁신을 이끌었던 이철 총괄원장은 이 책에서 병원 살림을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을 아홉 가지 경영철학으로 정리했다.

기업 소유도, 그렇다고 국립병원도 아닌 세브란스병원이 전문경영인 없이 교직원 스스로 병원을 운영하면서 국내 최장수 병원으로서 1년 예산 2조원을 넘는 기관으로 성장시킬 수 있었던 비결을 이 책을 통해 엿볼 수 있다.

세브란스병원 소아과 교수로, 신생아 진료밖에 몰랐던 의사가 기부와 진료수입에 의지해 기존 병원 면적 3배 크기의 새 세브란스병원 건물을 짓고 2천병상 규모의 세브란스병원 CEO로서 발휘했던 뛰어난 경영 활약상을 접하면 저절로 머리가 숙여진다.

특히 작은 변화를 통해 큰 성과를 거둔 수많은 사례가 이 책에 등장한다. 일례로 논문 쓰는 데만 열중하고 특허 절차에는 어두운 교수들을 돕기 위해 의료원 연구처가 교수들 대신 특허출원 절차를 대행하면서 한 해 57건에 불과했던 특허가 141건으로 증가했고, 이를 통해 기술이전 수입도 연간 1억원에서 22억원으로 대폭 늘어나는 등의 변화를 가져왔다.

그 외에도 환자와 보호자들의 수고를 덜어준 ‘원무매니저’ 제도, 환자들의 기다림을 달래준 ‘세브란스올레’, 병원 교직원들에게 경영마인드를 심어준 ‘Mini-MBA’, 환자들의 마음을 위로해 준 ‘수술 전 기도하는 의사’ 등 세브란스에서만 볼 수 있는 작지만 큰 변화들은 경영 노하우를 넘어 감동으로 다가온다.

이 책에서는 딱딱한 의료행정이 아니라 그 안에 사람이 있고, 환자를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이 녹아 있는 병원경영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세브란스 인사이드’는 크게 ‘바보야, 병원은 디테일이야’와 ‘어쩌다 병원장’이라는 큰 주제 아래 △하드웨어 경영 △디테일 경영 △이미지 경영 △배려의 경영 △본질의 경영 △플러스 경영 △의료산업화 경영 △환자안전 경영 △나눔의 경영으로 구성돼 있다. <예미 刊, 348쪽, 1만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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