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나는 코로나19 전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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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나는 코로나19 전사다
  • 병원신문
  • 승인 2021.01.19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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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불가 확산에 철저한 대비
환자 및 보호자 불안감 해소 노력
정혜영 서울부민병원 적정진료팀장
정혜경 서울부민병원 적정진료팀장

2020년 초 중국 우한에서 신종폐렴이 발생할 당시만 해도, 코로나19가 이렇게 장기간 지속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1월 20일 국내에서 우한을 방문했던 국내 첫 환자가 발생했을 때에도 ‘그저 그런 감염병’이겠거니 생각했지만, 24일 두 번째, 26일 3번째 확진자가 나오면서 우리나라도 점차적인 신종감염병의 유행이 시작됐다.

WHO에서는 중국 전역을 검역대상 오염지역으로 지정했고 우리 팀은 상황이 급변하기 시작함을 느꼈다. 구정연휴가 끝나자마자 오전 일찍 전체회의를 소집하여 당시 ‘우한 폐렴(코로나 19)’을 어떻게 예방할 것인지 논의를 했다.

가장 먼저 병원 내 신종감염병의 유행을 차단하기 위해 출입구에서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발열측정을 시작했다. 직원들이 돌아가며 출입문 2곳(정문, 후문)을 지켜야 하는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함께 이겨내자는 마음으로 협조하여 병원을 지켜나갔다.

1월 30일 WHO는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신종감염병 코로나19의 대유행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매일 천명에 가까운 방문객들을 일일이 스크리닝하며 직원들의 피로도는 점점 쌓여가고 있었다. 또한 예측 불가능한 감염자 확산으로 더 촘촘한 방역활동을 위해 출입문을 축소 개방하였다.

유난히도 혹독한 추위 속에 직원들은 레벨D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출입문을 지켰고, 코로나19의 감염력이 있는 내원객이 있을까 두려워 이중, 삼중으로 DUR을 확인하며 노출력을 확인하였다.

연일 계속되는 뉴스에 환자와 보호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한 두려움이 높아졌고, 입원환자 면회 제한으로 불안감이 증가되었다. 우리 팀은 다양한 방법으로 현 상황을 내원객에게 지속적으로 알렸다. 보호자들에게는 전 병동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어 입원환자 케어는 안심해도 된다는 내용을 전달하였고 외래환자에게는 매일 방역을 실시하고 있어 안전한 병원이라는 것을 강조하였다.

하지만 코로나19는 다시 추운 계절을 맞이하고 있는 중에도 여전히 유행하고 있다. 수차례 대책회의를 진행했지만, 언제 생길지 모를 일들을 예측하여 대비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현재 서울부민병원은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1. 입원환자 관리

전 병동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는 장점을 살려 상주 보호자를 최소화하고, 환자상태에 따라 보호자 상주가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는 코로나 19 PCR 검사를 시행하여 결과를 확인한 후에야 상주하도록 하고 있다.

외래 진료 후 입원 시에는 코로나19 관련 문진표를 작성하여 관련된 노출력이 있는지 확인 후 신속 항체검사를 실시하여 음성인 경우만 입원하도록 하여 감염전파 위험성을 최소화하고 있다.

또한 2020년 12월 28일부터는 COVID19 PCR 장비가 도입되어 원내에서 검사를 시행하고, 빠른 시간 내에 결과를 확인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를 통해 입원환자의 대기시간을 축소하고,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공간을 운영할 수 있게 되었다.

서울부민병원은 관절전문병원으로 재활치료를 받는 환자가 많은데 해당 환자들의 관리를 위해 입원치료실과 외래치료실을 분리하여 운영하고 있다.

2. 병실관리

증축과 리모델링을 통해 입원병실 구성을 1~2인실 64%, 4인실을 36%로 하였으며 병상간 간격도 1.5m이상으로 하여 감염으로부터 안전하고 쾌적한 병실 환경을 조성했다.

보호자 및 방문객 통제를 위해 엘리베이터는 병동전용과 외래전용으로 구분하여 운행하고 있으며, RFID카드를 도입하여 허가된 층만 출입하도록 동선 관리를 하고 있다. 또한 입원병동에는 스크린 도어를 설치하고 안면인식 등을 통해허가된 사람만 출입하도록 관리하고 있다.

3. 외래환자 및 방문객 관리

5대의 열화상 카메라를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출입구에서 방문객 관리대장을 작성하고, 외래 내원 시 보호자는 1인으로 제한하여 최대한 코로나19 감염의 노출을 줄이고 있다.

외래 진료실이나 영상검사실, 재활치료실, 건강검진센터 등 밀집도가 높은 대기실에서는 코로나19 노출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좌석거리두기를 하고 있으며, 대기가 필요한 곳엔 1m 이상의 대기선을 표시하여 관리하고 있다.

영상의학실에서는 MRI촬영하는 환자의 안전을 위하여 마스크의 철사를 제거하여 환자에게 착용시키고 있는데 해당 사항은 서울시 방역지침 우수사례로 선정되었다.

4. 직원관리

직원들은 매일 병원홈페이지를 통하여 문진표를 작성하고 자가점검을 실시한 후에 출근하고 있으며, 환자를 접촉하는 모든 접점부서에서는 환자 접촉 시 글로브를 착용하여 환자와 직원 모두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근무 중에는 1일 2회 이상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을 체크하여 기록하고 있고, 발열(37.5℃ 이상)이나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바로 COVID19 PCR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직원 식당의 가림막을 설치하고, 식사시간을 조정하여 밀집도를 줄이고 배식을 할 때에도 1m 이상의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의 대유행과 향후에도 발생 가능한 전염병으로 인해 앞으로도 많은 어려움과 시련이 있겠지만, 코로나19가 종식 될 때까지 서울부민병원은 직원과 모든 이용객들의 한마음 한뜻으로 모두 이겨낼 수 있으리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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