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나는 코로나19 전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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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나는 코로나19 전사다
  • 병원신문
  • 승인 2021.01.1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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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33병동 신규간호사 서예림, 이은정, 최은순
사진 왼쪽부터 서예림, 이은정, 최은순 간호사

감염격리 전문병동인 33병동에 입사한 지 벌써 6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저희 병동은 공기매개 감염환자와 다제내성균 감염환자들을 중점적으로 간호하는 격리병동인데, 2020년이 시작되면서 코로나19 관련 환자들이 입원치료를 받는 주병동이 되었습니다.

2개월간의 교육기간을 보낸 뒤 막 독립하여 다제내성균 감염환자들을 집중하여 간호하던 중, 8월 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는 상황이 되어 33병동의 모든 인력이 확진자 간호인력으로 편성되었습니다.

갑자기 코로나19 확진자를 돌보게 됐다는 말에 부모님과 지인들의 걱정을 한 몸에 받으며 저희 또한 마음 한 켠으로는 불안감을 안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신종 감염병인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지침과 치료적 접근 등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접하며 환자는 물론 나 자신, 동료들의 안전과 감염에 더욱 신경쓰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레벨D 방호복은 아무리 짧은 시간을 입는다해도 땀이 정말 많이 흐르고 답답한데, 항상 자신이 확진자 병실에 더 남아서 남은 일을 하고 나오겠다고 서로를 배려해가며 일하시는 선임 선생님들의 모습을 보며 의료진에 대한 존경심도 높아졌습니다. 또한 저희도 그 중 한 명이라는 뿌듯함에 더욱 열심히 일할 수 있었습니다.

겨울철이 되면서 다시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저희 병동에 계신 모든 확진 환자분들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날을 그리며, 믿음직스러운 세브란스병원 33병동의 일원으로서 코로나를 이겨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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