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기획] 나는 코로나19 전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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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기획] 나는 코로나19 전사다
  • 병원신문
  • 승인 2021.01.1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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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유비스병원 회계부 한소희 과장

처음 중국의 코로나19 감염과 관련한 뉴스를 보면서 이전에 사스나 메르스때와는 다른 불안감이 들었다.

이전 감염병 확산때마다 비의료인으로 출입구에서 발열체크를 하면서 원내 감염원 차단에 간절한 마음으로 해왔던 것 보다 더욱 무서운 확산세를 보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려는 현실이 되어 환자와 병원을 어떻게 지켜야 할지가 눈앞의 불처럼 급박하게 다가왔다. 관련 부서들은 수시로 회의를 열어 방역당국의 지침을 어떻게 병원에 효과적으로 적용할지를 고민하고 결정했다.

다행이 우리 병원은 인천에서 처음으로 워크스루 방식의 선별검사소를 설치하여 검사의 신속성과 안전성을 확보했다.

지금은 감염관리실과 6개월가까이 선별진료소 소독을 담당하며 힘들지만 일상이 되었고 코로나19의 지역확산을 일선에서 차단하고 있다는 자부심과 병원이 안전하게 운영되고 있다는데 크게 안도하며 오전에는 회계업무에, 오후에는 선별진료소 소독업무에 임하고 있다.

기억에 남는 일은 우리 지역에 이태원발 확산이라는 악재가 터졌고 검사를 위해 늘어가는 검사자들의 모습에 극도의 피로감을 느꼈었다.

업무를 마치면 땀에 범벅이 되었고 몸도 마음도 지쳐가기만 했다. 아직도 코로나19는 진행중이고 검사도 꾸준해서 소독업무는 여전히 힘들지만 추워진 날씨에 땀은 덜 흘리고 있다.

몇 일전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는 소식에 끝이 보인다는 안도감이 들어 더욱 다부지게 소독에 임하고 있다.

전혀 즐겁지 않은 일들을 묵묵히 하시는 많은 의료진들께 깊은 위로와 응원을 보내며 저 역시도 힘을 내서 코로나19 방역에 보탬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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