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전문성 강화해 사회문제 해결 역량 높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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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전문성 강화해 사회문제 해결 역량 높일 것”
  • 박해성 기자
  • 승인 2020.11.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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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

“식약처의 전문성을 더욱 강화해 시급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높이고자 합니다. 나아가 미래의 아젠다를 도출해 국제적 조화를 이끌 수 있는 글로벌 리더그룹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장으로 최근 부임한 김강립 처장은 11월 24일 식약처출입전문지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취임 포부에 관해 얘기했다. 오찬과 함께 계획됐던 기자간담회는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 단계 상향으로 인해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김강립 처장은 “식약처의 발전이라는 어려운 숙제를 풀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고 실질적인 기여를 위한 과제를 도출해냈다”며 “가장 우선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의 신속 개발 및 안정적 확보에 집중할 것이며, 식약처의 전문성 강화, 그리고 미래에 대한 준비 등에 힘을 쏟겠다”라고 언급했다.

코로나19 상황 해소라는 가장 중요한 당면 과제를 풀기 위해 김 처장은 “백신과 치료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안전성과 시급성이다”며 “해외에서 개발된 백신을 신속하게 검증해 보급하고, 치료제의 신속한 개발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개발되고 있는 여러가지 백신은 새로운 플랫폼에 새로운 접종방식을 가지고 있어 이를 채택하는 데는 도전적인 방법을 시도하는 수밖에 없다”며 “식약처에서 효과성, 안전성만 검토할 것이 아니라 국내 도입, 실행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기에 질병관리청과 협조를 지속하겠다”고 설명했다. 다음주 화요일쯤에는 백신 확보와 관련한 높은 수준의 의사결정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추진 중인 국내 기업들에 대한 지원도 약속했다. “국내에서 백신에 대한 개발 역량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 안타까웠던 서러운 경험들이 많았다”며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이번 백신 개발업체들의 노력이 언젠가 닥칠 제2, 제3의 감염병에 대비할 수 있는 학습의 경험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대한민국의 백신주권 확보를 위해 식약처가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처장은 보건복지부에서의 경험을 살려 식약처 직원들의 전문성을 키워나갈 것이라 얘기했다.

그는 “의사, 약사, 한의사, 치과의사, 간호사 등 다양한 직종이 근무하고 있는 복지부에서 이들의 역량 개발을 위해 노력했던 것 중 하나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었다”며 “조직 내에서 체계적인 경력개발 경로를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자신의 전문 분야 외에도 행정가로서 필요한 법률적 지식, 예산, 조직행정 등을 배울 수 있도록 기회를 주어 경험을 쌓고 이를 아우를 수 있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문성 강화를 위해 인력부족 문제도 함께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정부 어느 기관, 어느 부처를 보더라도 인력이 늘 부족하다고 얘기한다”며 “상대적으로 긴요하고 긴급한 곳에 인력이 활용될 수 있도록 현재의 인력을 잘 조정하고 분석하면서 자체적으로 해결 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는 것이 첫 번째이지만 이 노력만으로는 어려울 수 있다”고 애로점을 전했다.

이어 “특히 오늘날은 과거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기술들이 쏟아지며 훨씬 수준 높은 방식의 업무 처리 능력이 요구되고 있다”며 “인력증원을 통해 어떤 가치를 정부나 국민에게 줄 수 있는지를 입증하는 것이 우선으로, 과학적인 접근을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외에 꾸준히 지적되고 있는 식약처의 폐쇄적인 조직문화와 각 부서간의 소통 부족 등의 문제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도 답변을 내놓았다.

그는 “식약처의 업무 특성상 정책보다는 사건, 사고로 논란의 중심에 서는 경우가 많다”며 “언론에 적기에 공개할 수밖에 없는 제한된 상황이 있겠지만 앞으로 식약처의 신뢰성을 훼손할 만한 경우가 아니라면 최대한 필요한 시기에 관련 정보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언론과의 자연스러운 소통 기회도 넓혀 언론 포비아를 줄일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원활한 소통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할 것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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