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 가장 높고, 경기도 수원 영통구 낮아
지난해 의료보장(건강보험+의료급여) 진료비는 전년대비 10.44%가 늘어난 94조6천765억원이며, 1인당 연간진료비는 191만원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1인당 연간진료비가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 신안군이고, 가장 낮은 지역은 경기도 수원 영통구로 집계됐다. 두 지역의 연간진료비 차이는 약 200만원.
국민건강보험공단은 11월 16일 '2019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를 발간했다.
‘2019년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는 의료보장 적용인구, 진료실적 현황, 주요 암질환 및 만성질환 현황 그리고 다(多)빈도 상병현황 등 총 9개의 주제로 구성됐다.
시도별 의료이용 현황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그림으로 보는 지역별 의료이용 주요통계’를 수록해 적용인구, 보험료 현황, 의료이용 현황 등 6개의 주요 주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래프를 활용해 시각화했다.
지역별로 보면 연간진료비 상위지역은 전남 신안군(331만8천원), 전북 순창군(329만원), 경남 의령군(325만6천원) 등으로 대부분 노인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이고, 하위지역은 수원 영통구(132만4천원), 경기 화성시(142만4천원), 용인 수지구(146만3천원) 등으로 청년층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지난해 인구 10만명당 4대 암(위·대장·폐·간) 진료인원은 위암 318명, 대장암 290명, 폐암 199명, 간암 152명이었다.
위암을 기준으로 지역별 진료인원을 보면 전북 진안군이 10만명당 771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전남 보성군(739명), 경남 산청군(729명) 순이었다.
반면 수원 영통구는 187명으로 위암 진료인원이 가장 적었고, 경기 시흥시(207명)와 화성시(212명)가 그다음으로 적었다.
대장암 진료인원은 충남 청양군(589명), 경북 영덕군(585명), 청송군(584명)이 많은 반면 수원 영통구(169명), 경북 구미시(174명), 경기 화성시(175명)는 적었다.
만성질환인 고혈압의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 상위지역은 충남 서천군(2만6천146명), 전남 고흥군(2만5천801명), 강원 고성군(2만5천386명) 순이었고 하위 지역은 수원 영통구(8천307명), 창원 성산구(8천502명), 광주 광산구(8천515명) 순이었다. 서천군의 고혈압 환자는 전국 평균(1만2천963명)보다 배가 많았다.
당뇨 환자는 전남 고흥군(1만2천775명), 경북 의성군(1만2천62명), 전남 함평군(1만1천990명) 순으로 많았는데 고혈압과 마찬가지로 전국 평균(6천523명)의 배 수준이었다.
2019년 의료보장 적용인구는 5천288만명으로, 전년보다 0.61% 증가했다.
전체 진료비는 94조6천765억원으로, 전년도의 85조7천283억원 대비 10.4%(8조9천482억원) 늘었다. 진료인원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190만7천원으로, 전년도 173만3천원보다 10.1%(17만5천원) 증가했다.
의료보장 적용인구가 입원이나 외래진료를 위해 요양기관을 방문한 일수는 총 11억6천511만일이었고, 이 중 62.7%는 관내 요양기관 이용일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제주시의 관내 이용률이 90.9%로 가장 높았고 강원도 춘천(88.4%), 원주(86.8%), 강릉(86.7%)이 뒤를 이었다.
반면 인천 옹진군은 관내 이용률이 23.7%로 가장 낮았으며 경북 영양군(32.0%), 강원 고성군(34.1%), 양양군(34.6%)도 최하위권이었다.
대도시 의료기관으로의 진료비 유입 현상도 여전했다. 서울의 경우 전체 진료비 23조3천20억원 중 타지역에서 유입된 환자의 진료비는 8조5천315억원으로, 유입 비율이 36.6%에 달했다. 광주(30.5%)와 대전(28.1%), 대구(24.9%)로의 유입도 많았다.
올해로 14년째 발간된 지역별 의료이용통계연보는 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www.nhis.or.kr)에서 열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