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KT, ‘5G 스마트 혁신병원’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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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KT, ‘5G 스마트 혁신병원’ 구축한다
  • 박해성 기자
  • 승인 2020.01.14 2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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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행위에 5G 활용한 혁신 시작…5G 의료서비스 공동개발
5G 싱크캠을 장착하고 수술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5G 싱크캠을 장착하고 수술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삼성서울병원(병원장 권오정)과 KT(회장 황창규)는 ‘5G 스마트 혁신병원’ 구축을 위한 혁신적 5G 의료서비스를 공동 개발했다고 1월14일 밝혔다.

지난해 9월 5G 스마트 혁신병원 구축한 삼성서울병원과 KT가 세계 최초로 의료 업무에 5G를 적용, 신속한 환자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과제를 추진한 것이다.

양사는 5G 스마트 혁신병원 구축을 위해 △5G 디지털 병리 진단 △5G 양성자 치료정보 조회 △5G 수술 지도 △병실 내 AI 기반 스마트 케어기버(Smart Care Giver) 구축 △수술실 내 자율주행 로봇 등의 과제를 개발해 검증 완료했다.

KT는 삼성서울병원에 허가된 사용자만 접속이 가능한 보안성 높은 ‘기업전용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수술실과 양성자 치료실 등에 서비스 환경을 구축해 시범 운영을 해왔다.

이 같은 성과를 발판 삼아 양사는 스마트한 환자케어 서비스 개발과 5G 기반 의료행위 혁신, 병원 운영 효율 향상을 위한 5G 서비스 개발을 지속할 예정이다.
 

■5G로 원내 언제 어디서나 디지털 병리 진단 및 의료영상 조회 가능

5G 디지털 병리 분석은 세계 최초로 5G를 활용해 실제 의료 업무를 혁신한 사례다. 기존의 병리 진단은 수술 중 떼어낸 조직을 병리과 교수가 분석할 수 있도록 처리하고, 수술실 옆 담당 병리 교수가 분석을 진행했다. 이 때문에 담당 교수들이 도보로 20분 거리를 이동해야 했으며, 공간적 한계로 인해 다양한 병리과 교수진이 함께 분석하기 어려웠다.

이 5G 디지털 병리 진단은 기존 방식보다 시간을 단축하고, 다양한 병리과 교수진이 분석해 신속하고 정확한 병리 분석이 가능해졌다. 수술 중 발생하는 병리 데이터는 환자 상태 파악을 위해 빠르고 정확한 분석이 중요한데, 초고속·초저지연 특성을 가진 5G 네트워크를 통해 병원 내 병리과 사무실에서도 장당 4GB 수준의 고용량 병리 데이터 조회가 가능해져 환자를 위한 의료서비스 질이 높아질 수 있다.

집무실에서 방금 촬영된 환자의 병리 및 영상 데이터를 즉시 확인하고 있는 병리과 교수
집무실에서 방금 촬영된 환자의 병리 및 영상 데이터를 즉시 확인하고 있는 병리과 교수

5G 양성자 치료정보 조회는 의료진이 CT나 MRI 등의 영상정보를 조회하기 위해 기존에는 파일을 다운받아 교수 사무실과 양성자 센터 간 1km 거리를 이동해야 했는데, 5G를 통해 병원 내 어디서든 원하는 곳에서 확인할 수 있어 환자를 더 빠르게 진료할 수 있도록 했다.

■5G 싱크캠으로 수술 지도 및 교육에 대한 공간 제약 없애

기존에는 의대생과 수습 의료진의 수술 현장교육 진행 시 집도의와 지원 간호진, 수술 장비 등이 복잡하게 위치한 수술장의 공간 문제로 인해 효과적인 교육이 어려웠던 단점을 ‘5G 수술 지도’를 통해 해결했다.

5G를 이용한 싱크캠(Sync CAM)으로 수술 중인 교수 시점 영상과 음성을 고품질로 실시간 제공해 수술실이 아닌 강의실에서도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이같이 교육 효과를 높이며 보다 많은 수습 의료진들의 역량 확보가 가능해졌다.

양사는 이번 검증에서 그치지 않고 실시간 수술 교육에 AR과 VR 기술을 접목한 5G 의료기술을 고도화해 더 정확하고 효과적인 수술 교육 개발에 지속 협력하기로 했다.
 

■수술실 편의 위한 5G 자율주행 로봇 도입 및 AI 기반 병실 개선

수술 업무 효율화를 위해 수술실 5G 자율주행 운반 로봇이 개발됐다. 수술 시에는 감염물이나 의료폐기물 등이 반복적으로 대량 발생하게 되는데, 이를 5G 자율주행 로봇이 자동으로 처리하고 비품을 배달할 수 있도록 한 의료 지원서비스이다.

특히 감염된 물품을 사람이 옮기다 발생할 수 있는 2, 3차 감염의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고, 부족한 인력을 낭비하지 않고 꼭 필요한 의료 업무에 효율적으로 배치할 수 있게 된다. 5G의 초연결성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로봇이나 단말이 많이 연결되어도 끊김이나 지연이 최소화된다.

병실에 구축한 AI 기반 환자 지원 시스템 ‘스마트 케어기버(Smart Care Giver)’는 KT의 AI 서비스 ‘기가지니’ 엔진을 기반으로 입원 환자가 음성만으로 병실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이다. 또 환자의 동의 하에 몸 상태를 항상 모니터링해, 갑자기 긴급 상황이 발생해도 의료진이 즉시 대처할 수 있다.
 

■개발 협력 지속해 ‘5G 스마트 혁신병원’ 완성 목표

삼성서울병원과 KT는 이번 5G 혁신 의료서비스 개발에 그치지 않고, 올해 5G 스마트 혁신병원 구축 협력을 지속한다.

삼성서울병원 기획총괄 박승우 교수는 “삼성서울병원은 KT와 함께 검증이 완료된 서비스를 바탕으로 향후 환자, 의료진, 방문객 등 삼성서울병원에 있는 모든 고객에 대한 편의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KT 기업사업부문장 박윤영 부사장은 “KT 5G를 바탕으로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의 이동성과 의료행위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더욱 나아진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혁신병원으로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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