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산업 국가성장 주도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투자 등 필요
상태바
제약산업 국가성장 주도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투자 등 필요
  • 최관식
  • 승인 2004.10.25 10: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약협회 창립 59주년 맞아 김정수 회장 밝혀
제약산업이 국가 성장의 주도적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 투자와 기업규모의 대형화, 국민의 신뢰구축, 국가전략 핵심산업으로의 육성 등이 전제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국내 제약산업을 둘러싼 환경은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21세기 BINT(BT, IT, NT) 신기술 융합산업인 제약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투자가 불가피하다는 것.
한국제약협회 김정수 회장은 26일 협회 창립 59주년을 맞아 하루 전인 25일 발표한 기념사를 통해 "선배 제약인들이 제약보국의 일념으로 분연히 떨쳐 일어섰듯이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 후배 제약인들도 제약산업이 21세기 국가경제를 선도하는 핵심산업이 되도록 하겠다는 투철한 의지와 사명감으로 전력투구하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김정수 회장은 이어 "정치적 사회적으로 이념의 충돌과 계층간 갈등이 증폭되고, 경제적으로도 경기가 다시 침체되는 더블딥의 우려가 높아지는 등 제약산업을 둘러싼 환경은 우리 제약인들이 제일 싫어하고 투자를 머뭇거리게 하는 불확실성 그 자체"라고 진단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제약인들은 어려운 시대적 난관을 극복하고 21세기 제약선진화의 꿈을 이루기 위해 투자 등 불굴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약산업이 국가성장의 주도적 역할을 다하기 위해 꼭 필요한 전제조건으로 △R&D 투자 △기업규모의 대형화 △경쟁체제의 변화 △국민의 신뢰 구축 △국가전략 핵심산업으로의 육성 등 다섯가지를 제시했다.
김정수 회장은 "우리나라 제약산업은 팩티브의 미국 FDA 신약허가 획득을 기점으로 10번째 신약개발국이 됐으며 이제부터 신약선진국 대열에 합류해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한 첫 시험대에 서게 됐다"며 "제약업계는 아직 혁신적 신약개발 여력이 부족해 개량신약 전략을 채택하고 있으나 장기적으로 개량신약 수익을 종자돈으로 삼아 신약개발 여력을 높여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R&D 투자와 관련해 당국이 약가 현실화를 통해 이익구조를 개선해 주는 등 든든한 후원자가 돼 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영세한 국내 제약사들의 기업 규모로는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힘든 만큼 최근 합병을 완료한 사노피와 아벤티스는 물론이고 일본의 야마노우치와 후지사와간 합병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과당·과열경쟁이나 가격경쟁은 모두가 공멸하는 지름길이라는 인식 하에 공정경쟁을 통한 내실과 이익을 다져 국내제약사와 다국적제약사가 모두 윈-윈하는 경쟁체제로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모든 정보가 공유되는 디지털화된 세상에서는 투명한 윤리경영만이 국민의 신뢰를 확보하고 경쟁력 있는 회사로 갈 수 있는 만큼 국민이 안심하고 복용할 수 있는 안전성 높은 의약품 생산에 진력해 국민으로부터 의약품에 대한 신뢰를 구축해야 제약산업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정수 회장은 "제약산업은 IT에 이어 국가경제를 선도하게 될 BT의 핵심이자 차세대 성장산업으로서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앞당기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선진국들이 제약산업을 국가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정부 당국도 규제가 아닌 육성 산업으로 시각을 바꿔야 할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