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 강찬 소장 “반대 위한 반대 지양하고 정책 단체 정체성 확립” 포부
“현 의사협회 집행부는 대외적으로 투쟁 일변도라는 인상을 주고 있지만 여전히 외부와의 대화는 필요합니다. 저는 의협 내부에서 반대를 위한 반대는 지양하고 무조건 반대를 하는 의협이 아니라 대화하고 협의하는 의협이 되는 데 기여하습니다.”지난 7월부로 의협 집행부에 합류한 강찬 대한의사협회 세종사무소장 겸 의무이사(충남대병원 정형외과 과장)는 11월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보건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와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그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법 개정안이 나오면 시행까지 시간 여유가 있지만 정부가 시행령을 만들 때 의협이 관여할 수 있는 여지가 적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세종사무소가 그런 의견을 내고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에 일조하겠다고 강조했다.즉, 시행령에 전문가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의료현장에 혼란이 초래되지 않도록 정부와 의협 간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것. 이를 토대로 의협의 정책방향 수립에 기여, 정책 단체로서의 정체성을 선명하게 드러낼 수 있도록 조력하는 것이 세종사무소장에게 부여된 임무라 생각한다고 강 소장은 덧붙였다.
특히 지금은 복지부에서 요청을 해오기 전까지는 시행령에 담길 내용을 사전에 알기 힘든 상황이지만 의협 내에 분야별로 상근부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위원회가 구성된 만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 소관 법령에 대해 협력해나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강찬 소장은 재임 중 꼭 하고 싶은 일이 뭐냐는 질문에 “의권을 되찾는 데 일조하고 싶다”며 “일례로 자율징계권을 의협에 준다면 과감하게 비도덕적 행위를 하는 의사들을 솎아내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박종혁 의협 대변인은 “정부와 세종사무소 간 의견조율이 잘 되면 의정 간 갈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며 “세종사무소 활성화가 원활한 소통의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한편 의협 세종사무소는 2017년 11월 추무진 회장 집행부 때 25평 사무실을 임대해 처음 문을 열었고, 현재 의협 직원 2명이 상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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