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보건산업계 큰 반향 불러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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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보건산업계 큰 반향 불러올 것”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9.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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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덕철 보건산업진흥원장, 병원계는 물론 정부의 선제적인 대응 주문
▲ 권덕철 진흥원장
“AI, 즉 인공지능이 앞으로 보건산업계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의료기관이나 제약계가 활발하게 선대응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보건산업진흥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입니다. 특히 병원계의 경우 AI의 영향이 매우 클 것으로 보입니다.”

권덕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은 11월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전문기자협의회와 간담회를 갖고 우리나라 병원들이 갖고 있는 방대한 데이터를 잘 활용한다면 앞으로 의료 AI는 병원 환경을 크게 바꿔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병원에서 AI가 의료인력의 일을 대체했을 때 수가를 어떻게 책정할 것인지 등에 대해 정부의 고민이 필요할 것이며, AI 활용이 보편화되기 전에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다만 AI 활성화에 앞서 데이터의 보안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권 원장은 덧붙였다. 우리나라 병원들이 갖고 있는 방대한 의료 데이터가 진단기기나 신약개발로 연결되면 좋겠지만 개인정보보호 등의 문제 해결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덕철 원장은 또 “제약계도 AI를 활용한 신약후보물질 발굴을 위해 진흥원과 제약바이오협회가 공동으로 센터를 설립하고 있다”며 “개별 제약사가 투자를 하기는 어렵지만 국가가 지원해 이를 공동 활용한다면 신약 개발 역량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난 5월 말 보건복지부 차관을 끝으로 31년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9월20일자로 진흥원장에 취임한 권 원장은 최근 마무리된 조직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조직 개혁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전문성 향상을 위해 의사와 약사, 간호사 등 보건의약인 채용 확대를 검토하는 한편 내부적으로는 단장급 이상 보직자에 대한 활발한 순환보직을 통해 조직 긴장감과 집중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권 원장은 최근 시도한 의료기기 개방형 실험실이 기대 이상으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어 이를 더 확충해 나갈 계획이며 신진 벤처기업들의 의지를 더욱 고양시킬 수 있는 지원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권덕철 원장은 “보건의료산업은 타 산업에 비해 지속적인 수출성장을 기록중”이라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부분과 상대적으로 뒤처진 부분도 있지만 국가기간산업으로 육성해도 충분할 만큼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진흥원이 할 일은 R&D 역량을 갖춘 이들을 뒷받침해주고 이들의 아이디어가 실현될 수 있게 발굴하고 지원하는 것인 만큼 역량을 더 키워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지난해까지 226만명의 실적을 달성한 외국인환자 유치사업에서는 유치기관 관리와 환자 편의 제고 등 인프라를 강화하고, 의료기관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국제입찰 지원, 정부 간 보건의료 협력 등에 집중해 우리나라 의료서비스의 글로벌 시장 진출 판로 확대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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