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 위기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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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 위기관리
  • 병원신문
  • 승인 2016.01.1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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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 경영시대<16>_이용균 한국병원경영연구원 연구실장

최근 국내병원은 메르스(MERS)사태를 겪으면서 경영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병협은 병원급 의료기관(85개)의 직접 손실분을 5,496억원으로 추계하고 있다. 병원경영연구원에서 전국병원을 조사한 결과 MERS로 인한 6월 한 달 동안 입원수익은 20.0%, 외래수익은 23.2%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의 유형별로 지난한 달 동안의 수익 감소액은 상급종합병원 2,069억원, 종합병원 2,171억원, 병원급은 2,798억원으로, 전체 7천억원의 피해를 입원 것으로 추산된다. 더욱이 메르스 직접피해를 입은 병원의 경우 더욱 심한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향 후 메르스 사태처럼 병원에서 찾아올 수 있는 대내외적 위기(crisis)에 대해서 어떻게 위기를 관리할 것인가? 하는 위기경영에 대해서 보다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론적인 측면에서 위기관리는 두 가지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첫째, 병원의 전사적 위기관리(crisis management)이다. 이는 메르스 사태처럼 외부요인의 변화 또는 신뢰도 추락에 따른 병원의 전반적인 위기이다. 둘째, 병원조직의 각 부문(재무, 조직, 경쟁여건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내적 위기관리 부문이다.

그 동안 국내 병원에서 위기관리에 대한 관심은 낮은 편이었다. 병원의 위기관리와 관련한 규정을 찾아보면 방화관리, 안전관리 정도가 소개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메르스 사태처럼 병원에서 예기치 못한 경영위기를 당할 경우 이 같은 잠재적 위험요소들에 대해서 대응책 수립이 필요하다.

미국병원의 경우 병원위기관리협회가 구성되어 있고, 이 협회에서는 다양한 상황별로 위기관리 유형을 발표하고 있다. 협회에서 발간한 ‘병원위기관리 핸드북’를 보면 병원에서 보험, 재무, 평가부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기를 그 강도에 따라서 레벨 1단계, 2단계, 3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또한, 해당 위기관리의 대처방안을 단계별로 제시하고 있어 참고가 될 만하다고 하다.

국내 병원에서도 과거 확대경영보다는 지속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따라서 병원지속경영을 위한 위기관리를 사전에 인지하고 대처함으로서 위기관리를 리더(lead)하는 인식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병원이 위기에 직면한 경우 리더(leader)는 다음과 같은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된다.

첫째, 위기를 위기가 아닌 이슈(issue)를 관리한다. 이슈는 언제든지 위기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잠재적인 위기이기 때문이다. 둘째, 병원위기를 리더하기 위해서는 부정적인 뉴스는 대내외적으로 먼저 발표하고, 병원CEO는 문제해결자로서 포지셔닝(positioning)을 한다. 셋째, 병원에서 문제가 발생 시 극복조치에 역량을 집중한다.

이 같이 병원의 위기도 관리와 대응을 통해서 위기관리 노하우를 지속적으로 구축하면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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