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영 현장을 가다=경기산재요양병원
이철환 병원장 “Green Hospital 친환경 경영” 실천에 앞장
푸른 잎은 환경을 떠올린다. 녹색은 자연의 색이기 때문이다. 자연은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며 긴장을 풀어준다.
병원이 녹색과의 인연이 깊은 것도 여기서 기인하는 듯하다. 최근 병원계는 녹색경영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녹색경영이란 기업이 경영활동에서 자원과 에너지를 절약하고 효율적으로 이용해 온실가스 배출 및 환경오염의 발생을 최소화하면서 사회적, 윤리적 책임을 다하는 것으로 정의된다.
무조건 안 쓰는 것이 아니라 효율적인 사용을 권한다. 환경부는 지난 5월10개 병원과‘친환경 경영확산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에 참여한 병원은 건양대병원, 경북대병원 ,대구파티마병원, 순천향대부천병원, 연세의료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울산대병원, 경기산재요양병원 ,러스크분당병원 서울재활병원 등이다.
이에 본지는 '녹색경영 현장을 가다' 기획연재를 통해 친환경경영확산 협약식을 가진 10개 병원장들 인터뷰와 소개를 통해 녹색경영 모범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편집자주〉
이철환 병원장 “Green Hospital 친환경 경영” 실천에 앞장
▶녹색경영을 도입한 배경과 외부 환경변화는?
의료서비스 분야는 미래의 성장발전이 예상되나 환자 및 지역사회의 건강과 보건을 책임지는(환자건강, 직원건강, 지역사회 건강 지킴이) 역할을 가짐에도 불구하고 높은 환경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어 녹색경영 실천 활동이 적극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의 환경에 대한 규제 확대 및 강화, 소비자의 친환경에 대한 인식 전환 및 이에 따른 요구 증대, 의료기관의 친환경경영 도입이 확대되면서 친환경 경영은 의료기관 경쟁력 강화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경기산재요양병원은 요양병원으로서는 전국 최초로 환경 친화적인 산업구조를 촉진시켜 에너지와 자원을 절약하고 환경오염을 줄이는 활동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국가의 녹색 경쟁력 지속강화 사업에 발맞추어 공공기관의 한 축으로서 ‘Green hospital 친환경 경영’을 도입 및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녹색경영 실천을 위한 병원 내 실생활 적용방법은 무엇인가?
전 직원 컴퓨터 스크린세이버 설치, 사무실 내에서 화초 키우기, 전 직원 개인 컵 사용하기, 하절기 노타이 근무, 4층 이하 계단 이용하기 등을 주된 실천과제로 삼아 이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특히 올해 여름 에너지 대란을 맞아 정부 에너지 관리법에 의거 28도 이하는 에어컨 가동 금지의 정부시책에 적극 부응했다.
▶녹색경영 실천을 위한 보람되고 힘든 일은 무엇인가요?
그동안 막연히 에너지 절감을 위해 실천해 오던 녹색경영을 전문가들의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으로 컨설팅을 받아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과제 및 실천 방법을 체득한 것에 보람을 느낀다.
우리병원의 넓은 부지에 푸른 수목과 꽃나무로 어우러진 산책로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 시원한 서해의 바람 등 쾌적한 요양환경과 더불어 녹색경영의 실천과제의 도출로 ‘Green Hospital’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것이 그 의의가 있다는 생각한다.
어려웠던 것으로 녹색경영실천에 대한 인식전환과 직원들이 적극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녹색경영이 거창한 것이 아니라, 아주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불필요한 전등을 소등한다거나 점심시간에 컴퓨터 모니터를 끈다거나 등 직원들의 작은 실천에서 출발하는 것에서 출발한다는 인식전환이 필요하고, 우리병원의 좋은 요양환경을 보다 더 아름답게 가꾸기 위해서는 주인의식을 가지고 작은 것 하나부터 실천하는 적극적인 모습이 필요하다고 본다.
▶녹색경영 실천을 위한 기관장이 참여하는 주된 역할은?
녹색경영도 일반적인 기업체 경영, 병원경영과 동일하다고 생각한다. 상명하달식이 아닌 전 직원들 모두 참여하여 함께하는 어울리는 것이 녹색경영이라고 생각한다. 풀이 있으면 나무가 있고 나무가 있으면 숲이 있듯이 전 직원들이 함께 느끼고 함께 하는 것이 참된 녹색경영의 참뜻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도 기관장의 역할은 직원들과 벽이 없는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진심으로 다가가는 모습이 중요하다. 그리고 솔선수범이라고 생각한다. 기관장의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한 인식전환과 기관장이 아주 작은 것부터 녹색경영의 실천으로 솔선수범함으로서 전 직원들과 함께하는 것이다.
7월에 기관장으로 부임하면서 자연 속에서 요양하는 병원, 공원 같은 병원을 만들기 위해 매주 목요일 푸른 잔디 가꾸기 행사, 환경개선을 제안하고 매주 참여해 환경 살리기를 솔선수범을 하고 있다. 또 30여 년간의 공직생활로 전기, 수도 등 에너지 절약을 위한 실천은 이미 몸에 베여 습관화가 됐다.
또한, 병원에 사용하는 물품 중 친환경 제품을 최대한 구매하도록 장려하고 모든 직원 및 협력업체들과도 우리 병원의 의지를 공유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병원장의 책임감 있는 경영이 친환경 미래를 위해 다음세대에게 좋은 환경을 물려줄 필수적 요소임을 인식하도록 공유한다.
이를 통해 구호에만 그치지 않은 실제적인 녹색경영이 완수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첫째, 푸른 숲 가꾸기이다.
우리병원은 산재재해를 입은 산재근로자들의 사회복귀를 촉진에 그 목적이 있다. 우리병원의 녹색경영은 양질의 의료․재활치료서비스의 제공과 더불어 요양환경에서 환자들의 건전한 정서함양과 재활의식 고취 등을 위해 81,579㎡의 넓은 부지에 아름다운 꽃나무, 울창한 숲을 따라 이어진 산책로 등 자연속의 요양하는 병원을 만들어 쾌적한 요양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둘째 지열시스템을 이용한 에너지원 절감이다.
우리병원은 녹색경영 실천을 위해 2009년 건물신축 시 지열시스템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금년도 에너지 대란시 정부의 28˚이하는 에어컨 가동 금지를 실천할 수 있었던 것이 지열시스템의 운영에서 기인하였다. 병원의 쾌적성과 더불어 중증환자를 지열시스템 운영 병실로 전실시킴으로서 가능했다.
셋째 유-헬스케어(Ubiquitous Health Care)를 이용한 원격진료시스템 구축이다.
우리 경기산재요양병원 부설 경기케어센터는 고령의 중증 산재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한 시설로 입소자들의 의료지원을 위해 병원 부설케어센터와 안산산재병원간의 원격진료를 구축하고 운영하고 있다.
넷째, 정부 인증을 통한 앞서가는 병원상(象) 구현이다.
금년도 3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최초로 요양병원 인증을 획득했다. 요양병원 의무인증제 시행 후 전국 최초로 요양병원 7곳이 인증을 획득했는데 그 중에 한곳이 근로복지공단 경기산재요양병원이 당당히 이름을 올려 환자의 안전과 시설 위생 및 의료서비스의 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경기산재요양병원이 친환경 경영을 위해 정부에서의 지원은 무엇이 필요한 지 또한 개선점은?
지금까지 외부에서 실천하도록 권유받았던 녹색제품 구매 등 이런 형식적인 것 보다는 친환경 경영을 위한 지속적인 관리 등을 위한 정부의 2차 3차에 걸친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
한 번의 컨설팅비용을 지급해 1회용 관심을 가지도록 유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컨설팅 대상기관으로 선정된 기업은 컨설팅 결과로 도출된 실천과제를 추진할 수 있는 예산을 매년 단위 또는 5년 단위로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녹색경영의 공유전파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병원장께서 바라보는 다른 병원과의 차별화 내지 녹색경영을 어떻게 바라보시는지?
경기산재요양병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최초로 인증을 받은 요양병원이면서 녹색경영 실천 으뜸병원으로서 기관장 이하 전 직원이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이에 발맞추어 근로복지공단 산하 병원에 대해 Green Hospital에 대한 이미지 홍보를 좀 더 확실하게 하고 또한 산하 병원을 중심으로 공공기관에 대한 이미지 변화에 역점을 맞추고 미래를 개척하고 준비하는 선두주자 역할을 충분히 수행해 나가도록 할 것이다.
이에 농촌 조그마한 요양병원에서 시작된 작은 기적이 많은 병원으로 확산되는 멋지고 아름다운 변화의 주인공이 될 것을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