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보강 등으로 난관 해쳐 나갈 것”
서울시병원회, 기자간담회서 밝혀
병원협회 공조로 현안 해결에 최선
2013-05-06 박해성 기자
서울시병원회(회장 박상근)는 지난달 30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어려움에 빠져있는 병원계의 난관을 헤쳐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밝혔다.
김갑식 부회장, 박승하 홍보위원장과 자리를 함께한 기자간담회에서 박상근 서울시병원회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심각한 적자 상태에 들어선 병원계는 금년 2월 이후 최악의 시기를 맞이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소병원은 물론 일부 큰 대학병원급 의료기관까지 적자가 발생하고 있는 이 시점에 청구실명제, DRG, 4대 중증질환 보장성 강화를 비롯한 새정부 정책 등 난관이 산적해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박 회장은 “지금 상황에 돌파구가 될 수 있는 것은 해외환자 유치이지만 이마저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없이는 용이하지 않은 상황이다”라며 “이 같은 병원계의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병원협회와 공조해 해결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안 해결을 위해 서울시병원회는 우선 조직 보강에 나섰다. 13개 위원회 위원장직을 새롭게 마련하고 고문단 회의를 강화하는 등 바람직한 정책 마련을 위한 채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박 회장은 아울러 복지부에 대한 한마디도 잊지 않았다. “검사, 판사 등 공직의 자리에는 ‘선비 사(士)’자가 아닌 ‘일 사(事)’자를 써 남을 위해 봉사하라는 의미를 담아두었다”라며 “현재 복지부에는 ‘사’자에 대한 논리가 부족하다”며 따끔하게 꼬집었다.
자리를 함께 한 김갑식 부회장은 서비스업에 대한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김 부회장은 “요즘 불고 있는 ‘착한’ 열풍은 저렴한 가격만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지만 여기에는 질적 부분도 포함돼야 한다”며 “서비스의 질을 높이려면 가격을 높일 필요가 있으며, 이를 통한 이윤을 통해 고용창출 등 사회적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병원회 임원진은 국민과 병원계 모두를 위하는 길은 수가체계를 합리적으로 처음부터 다시 개편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자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