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가다 2013-김은영 개인전

4월24일부터 5월5일까지, 갤러리 도올

2013-04-16     윤종원 기자
조소를 전공한 김은영 작가의 개인전 '이어가다 2013'이 4월24일부터 5월5일까지 갤러리도올에서 열린다.

김 작가는 재현에서 오는 표상적 이미지를 거부하고 형상이 잘 보이지 않는 추상적 형상을 만들어 선보인다.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작가의 작업은 동선을 끊임없이 이어 붙이는 반복적인 행위로 그 어떤 주제도 갖지 않는다.

외부 세계에서 나타나는 표상들로부터 벗어나 시공간 안에서 동선을 던지고 모으고 쌓고 자르고, 흔적을 남기고 지우기를 반복해 작품을 만드는데 무엇인가에 대한 주제가 없기에 감성과 이성, 완성과 미완성, 행위와 재료의 뒤섞인 상황은 그대로 노출되고 주제가 되어 버린다.

작가의 반복적 행위와 거기에 놓인 재료로서 물질은 어느 한쪽으로 결정되거나 표현될 수 없기에 그 각각으로 이중적으로 동화된 움직임을 갖는 이러한 상황은 차연(差延,differance)적 구조를 갖으며 외부 세계에서 오는 표상들을 지워나가며 작품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