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걸린 인체 장기 눈으로 확인한다
서울성모병원, 7월16일부터 한달간 '인체병리전시회'
인체병리 표본이란 인체를 구성하는 심장, 폐, 간, 신장, 뼈 등 각종 인체 장기에서 발생한 질병을 보여주는 표본이다. 이번에 전시되는 장기들은 가톨릭대학교 부속병원에서 수술이나 부검 후 진단을 받고 폐기되는 장기들을 합성수지화(plastination)해 특수 보존한 것들이다.
이들 표본들은 의과대학 교육에서만 사용하고 있으며 2009년에 개최된 국내 첫 전시회에서 일반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눈으로 보는 암의 실체'라는 부제로 인체에 발생하는 다양한 암을 집중적으로 전시할 예정이다.
관람객들은 △위암 △대장암 △식도암 △폐암 △종격동암 △심장암 △간암 △간담도암 △췌장암 △자궁암 △유방암 △갑상선암 △내분비암 △신장암 △난소암 △비뇨생식기암 △두경부암 △골연부종양 등 200여 개의 다양한 암의 실체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단순히 보는 것뿐만 아니라 실제로 만져볼 수 있는 코너도 마련돼 있다. 어린이들이 인체 병리를 이해하기에는 다소 어려울 수 있으므로 손으로 직접 만져볼 수 있도록 해 호기심을 자극할 예정이다.
관람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전문가와 함께하는 가이드투어'도 전시기간 동안 진행되며 오전 11시부터 11시30분까지는 병리과 의료진이, 오후 3시부터 3시30분까지는 암병원 의료진이 다양한 암의 종류와 특징을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인체병리전시회를 준비한 병리과 최영진 교수는 “최근 암 발생률이 높아지고 암환자들이 증가되는 현실에서 본 전시회의 조직표본들은 수술이나 부검을 통해 얻게 되었기에 환자분들의 희생을 통해서 정상인들도 암을 쉽게 이해하고 예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암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해를 높이고 암 예방 및 건강 유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는 평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이며 일요일은 휴무이다.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는 보호자를 동반해야 하며 단체관람시에는 사전예약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