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창원병원, 지역병원 한계 극복한다

지도전문의 충원 등 전공의 수련환경 업그레이드
삼성서울병원과 교류 통한 다양한 기회 제공

2012-01-17     박해성 기자

2010년 7월 성균관대학교 부속병원으로 새롭게 출발한 삼성창원병원(병원장 김계정)이 전공의 수련환경을 업그레이드하며 대부분의 지역병원이 고충을 겪고 있는 전공의 모집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

삼성창원병원은 대학병원 전환 이후 삼성서울병원 등 수도권에서 전임의로 근무해 온 전문의 50여 명을 진료교수를 대거 영입하는 등 우수한 진료뿐만 아니라 꾸준한 연구, 교육활동을 전개할 수 있는 대학병원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견고히 기반을 다져왔다.

대규모 지도전문의 충원으로 영상의학과, 안과, 신경과 등의 진료과에서도 레지던트 모집정원 조건을 충족하며 향후 레지던트 지원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줄 수 있는 지역병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삼성창원병원은 이번 2012년도 레지던트 모집정원에서 피부과 1명이 신규 추가 되고, 소아청소년과는 2명으로 증원되는 등의 성과를 얻어내며 전공의 부족 현상을 나타내는 지역병원의 한계를 뛰어 넘고 있다. 현재 전국 수련병원 210여 곳 중 피부과 레지던트 수련병원은 68곳에 불과한 실정으로, 대학병원 전환 후 수련환경을 업그레이드한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

삼성창원병원 오태희 교육연구부장(비뇨기과)은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전공의 지원자가 몰려 상대적으로 지역병원의 약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삼성창원병원은 지역에서도 우수한 의료진에게 교육받을 수 있고 다양한 진료과를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삼성창원병원은 지역에 위치해 있지만 삼성의료원의 산하병원으로서 다양한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삼성서울병원-삼성창원병원 간의 공동수술 프로그램과 전공의 순환근무시스템 등 다양하고 실질적인 기회가 제공돼 수도권 대형병원 못지않은 수련환경을 갖추고 있다.

또한 인턴, 레지던트를 마친 후 삼성서울병원에서 임상강사 과정을 거칠 수 있고, 향후 성균관의대 전임교원으로서의 임용에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는 장점도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이 같은 삼성창원병원의 다양한 노력이 매년 전공의 지원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지역 수련병원들에게 문제를 풀어나갈 해답을 제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