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로 모낭 만들어

2010-12-20     병원신문

머리가 자라는 진피내의 좁은 구멍처럼 생긴 주머니인 모낭을 줄기세포로 만들어내는 실험이 사상처음 성공함으로써 탈모를 완치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독일 베를린 공과대학의 롤란트 라우스터(Roland Lauster) 박사는 디 벨트(Die Welt)지와의 회견에서 동물의 줄기세포를 이용해 모낭을 만들었으며 이 모낭을 대머리에 이식하면 새로운 머리가 자라게 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이 신문은 전했다.

라우스터 박사는 이 모낭은 정상적인 모낭보다 약간 가늘기는 했지만 앞으로 1년 안에 탈모환자 자신의 줄기세포로 모낭을 만들어 새로운 머리를 자라게 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임상시험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줄기세포는 인간의 모든 세포와 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는 만능세포이지만 이를 실용화하기 위한 연구는 부진해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줄기세포 치료법은 아직 개발된 게 거의 없는 형편이다.

현재의 탈모치료법은 머리 옆이나 뒷부분의 모낭에 박혀있는 머리카락 뿌리를 뽑아 탈모부위에 심는 것으로 5-10시간이 소요되는 데다 탈모가 진행되면서 이식을 계속해야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