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성단백질 과다섭취, IBD 위험

2010-06-07     편집부
 동물성 단백질을 지나치게 섭취하면 난치병인 염증성장질환(IBD)이 나타날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염증성장질환이란 IBD는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을 일컫는 것으로 장점막에 다발성 궤양과 출혈, 복통을 수반하는 만성적인 난치성 장질환이다.

프랑스 파리 비세트르 대학병원의 프랑크 카르보넬(Franck Carbonnel) 박사는 6만7천여명의 여성(조사시작 당시 연령 40-65세)을 대상으로 10년에 걸쳐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단백질을 가장 많이 섭취하는 여성이 적게 섭취하는 여성에 비해 염증성장질환 위험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단백질 중에서는 특히 육류와 같은 동물성 단백질이 염증성장질환 위험을 가장 크게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제품이나 우유는 연관이 없었다.

육류가 염증성단백질과 연관이 있는 이유는 동물성 단백질이 소화되는 과정에서 황화수소, 암모니아 같은 독성이 강한 최종생성물(end product)이 발생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카르보넬 박사는 말했다.

또 고단백 식사가 대장에 서식하는 박테리아의 혼합구조에 변화를 일으키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가 앞으로 남성과 젊은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확인된다면 특히 염증성장질환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육류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예방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위장병학저널(Americ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에 발표되었다.

<연합뉴스>